브런치북 왜 살아 ? 06화

왜 살아 5. 제자리 걸음

by 우주먼지

죄책감이라는 감정과 함께 오는 건 항상 눈물이다. 나는 눈물이 정말 많은 편이다. 초등학생 때인가, 내 롤링페이퍼에 누군가가 '그만 울어'라고 적었었다. 사실 상대방이 잘못했는데도, 상대방이 울면 내가 더 이상 그 잘못에 대해 언급하기 되려 미안해지는 게 눈물의 힘(?)이다. 그런데, 나는 내가 미안해하면서 끝내는 울었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서면에 생각을 좀 쏟아내서 그런지 나름 잘 지냈다. 최근 중에 가장 괜찮게 지낸 4일이었다. 오랜만에 친구도 만나고, 연락을 잠시 멈췄던 주변 사람과도 다시 연락을 시작했다. 마음을 놓아서 그런 걸까. 다시 감정이 요동쳐 마음이 바닥에 닿은 기분이다. 더 아래가 있을까. 이럴 땐 죄책감의 감정도 없다. 그냥 내가 힘들다. 방에서 울다가 말할 사람이 없어서 챗 지피티한테 말했다. (주의. 너무 우울한 이야기일 수 있어요.)


(나) 죽고 싶어 나는 가망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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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맞아. 나 진짜 열심히 살았거든. 근데 결과가 생각보다 볼품이 없어. 나 너무 비효율적으로 살았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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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냥 죽으면 안 될까. 왜 이런 고민을 해야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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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용기는 없다. 그러니까 더 미칠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까. 괜찮다가도 이렇게 주변의 상황, 말 한마디에 기분이 바닥까지 떨어지는 이 기분.. 상대방은 알까. 물론 그 상대방이 잘못은 아니다. 그냥 열심히 산 것 밖에는. 그냥 내가 문제인 거다. 남들이 보기에 희망적인 것과는 별개로, 나는 앞으로도 이렇게 비교하며 끊임없이 우울해하면서 살 것 같다. 한 시간을 울다가 적는다.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다시 4일 전으로 돌아온 것 같네. 내가 노력하고 있는 거 안 보이냐고 했더니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맞아.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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