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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준생LAB May 12. 2019

다이어리로 내 멘탈을 진단해보자

오늘도 나는 내 뇌와 씨름한다


자소서를 적다가 도저히 글이 진행되지 않아 인적성을 풀어본다. 하지만 오늘따라 쉽다는 언어영역마저 잘 풀리지 않는다.


어, 갑자기 눈앞이 흐려진다. 눈을 깜빡이니 또르르 눈물방울이 흘러 풀리지 않는 지문 위에 떨어졌다.



분명 내 뇌 덕분에 문제를 풀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건데, 이제 내 뇌를 이해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내 감정이 어디서부터 얽혀버렸는지, 그 크기가 얼마나 큰지 조차 가늠할 수 없던 이때 나는 극도의 불안감을 느꼈다. 사회와 나 사이에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장벽이 놓인 느낌.



이런 느낌을 솔직하게 털어 놓을 곳이 없던 나는, 시간이 없다며 한동안 쓰지 않았던 다이어리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오늘은 뭘 했고 어떠한 것을 느꼈다’처럼 간단하게 적기도 하고, 하루는 내 나름 내 삶의 연대기 쭉 써보기도 했다. 그렇게 서너 달이 지나고 나니 그때의 막막한 느낌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또한 그때의 내가 왜 그랬는지, 어떤 상황에서 멘탈이 취약한지 알게 되었다. 속 썩이던 내 감정을 피드백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매일 밤 투자한 20분의 대단한 성과였다.



나와 같은 경험이 있다면, 여러분에게 다이어리 쓰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비단 취준생의 이야기뿐만 아니다. 대학생들이라면 추후 자소서에 녹일 자신들의 경험을 위해서라도 다이어리를 쓰는 것이 좋다.




일기를 적는 사람들은 의사, 성직자,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신체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에서 안정을 찾는다고 한다. 사람들이 일기를 쓴다는 것은 누구도 보지 않을 책에 헌신할 만큼 자신의 삶이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작은 습관의 힘』 로버트 마우어





다이어리를 쓰려는 여러분께 개인적인 팁을 꼭 주고 싶다. 다이어리는 한 줄만 적더라도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쓰는 것이 가장 좋다.


사생활을 대단히 중요시 여기던 과거의 나는 누군가 내 다이어리를 볼까봐, 그날 있던 일들을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매우 바쁜 날이었다” 등 매우 추상적인 글로만 적었었다. 그 결과 불과 6개월 전에 있었던 일인데도 ‘이날 무슨 일이 있던 거지?’ ‘나는 왜 기분 나빴던 거지?’ 라고 스스로 되물으며 그때의 나에게 전혀 공감하지 못하였다.


다이어리를 통해 (특히 취준생이라면) 내 행동과 감정을 피드백을 할 수 있어야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된다. 혹여 예전의 나와 같은 독자들이 있을까 봐 염려스러워 적는다.



세상 사람들은 생각보다 내게 관심이 없다. 최대한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적을수록 ‘과거의 나’와 성숙해진 ‘지금의 나’를 비교하기 쉬워진다.



-


그렇다면 어떤 다이어리를 사용하는게 좋을까? 과거 n년간 프랭x린, 미도x, 로x아, 몰x킨, 6공 등등 유명한 다이어리를 다 사용해본 사람로써 ‘내게 맞는 다이어리 찾기’ 포스팅을 연재를 해볼까 한다.





다음 포스팅에서 본격적으로 다이어리 추천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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