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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Mar 24. 2017

독일 채식주의자들이 반한  두부 버섯 불고기

특별한 강습을 위한 특별한 이유


그동안 히스타민 불내성으로 인해 고생하며

나는 어떤 성분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 은분들 즉 불내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 음식 때문에 오는 알레르기증상을 가지고 있는 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음을 알게 되었다.

사실 예전 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이었던 음식에서 오는 알레르기성 증상들이

내가 아프고 나니 더 이상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남의 일만은 아니었다.

 일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

또는 어느 성분에 불내성이 있는 사람들 당가 있는 사람들 등등 음식을 가려야 하는 분들이 종종 한국요리 강습에 오실 때 더 이상 당황하거나 속으로 귀찮아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준비된 식재료 중 그분 들 에게 맞는 것 들을 골라 뺄 것을 빼고 보충할 것을 하고 빠르게 메뉴 또는 조리법을 변경해 드리곤 한다.


그러다가 그런 분들과 채식주의 자들을 위한 특별한 강습 Vegetarische Koreanische Küche

채식자들을 위한 한국요리 강습을 신설하게 되었다.

나는 이 특별한 강습을 위하여 양념부터 식재료 하나하나에 많은 정성을 들이고 고민하며

메뉴를 작성하고 준비해 수업을 진행했다.

마치 나를 위한 일인 것처럼....

그렇게 탄생한 독일 문화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채식자들을 위한 한국 요리 강습은 회를 거듭할수록 더 좋은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건강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 채식주의자 들뿐만 아니라 완전 채식자들인 비건 그리고

음식 알레르기 또는 특정성분에 알레르기 증상을 가진 들도 맘 놓고 요리 강습을 하고 함께 요리한 음식을 신나게 나누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은

같은 어려움을 가지고 강습을 하는 내게도

참여하는 사람들 에게도 특별한 의미와 기쁨을 가져다준다.


엊그제 강습에서도 마늘 성분에 알레르기 증상을 가지고 있는 분과 파프리카, 그리고 당뇨를 가지고 있는 분들과 채식주의 자들 베지터리언 들과 완전 채식자 들인 비건들 그리고 채식주의자는 아니나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채식주의자를 위한 한국요리 강습을 찾아오셨다.

전채요리로 콩나물 그리고 본 요리로 두부 버섯 불고기 곁다리 요리로 잡채, 오이무침, 채소 만두

를 함께 요리했는데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에게는 각각의 식재료를 빼고 예를 들어 마늘 대신 생강과 양파로 파프리카 대신 당근으로 당뇨 있는 분들에게는 설탕, 물엿을 넣지 않고 각자에 상황에 맞게 만들었는데

한국요리는 같은 메뉴를 가지고도 보충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신선한 채소 들과 향신료, 양념 들이 많아서 사람에 따라 같은 이름의 다른 맛의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멋진 요리다.

특히나 채식주의 자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단백질 공급원인 두부와 세 가지 버섯 표고, 양송이, 팽이버섯을 넣고 불고기를 만들었는데 그 담백한 감칠맛에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더욱이 채식자 들은 그간 두부의 중요성과 효능 등을 익히 알고 자주 식재료로 애용했으나

별 맛이 없었는데 한국요리 강습을 통해 불고기 양념으로 정말 맛난 요리방법을 알게 되었노라 행복해했다.

그중 어떤 분은 생긴 것은 빨갛고 매워 보이는 한국 고춧가루가 보기와 달리 하나도 맵지 않고

다며 두부 버섯 불고기 위에도 뿌려 드셨고 또 어느 분들은 맛도 있고 건강하고 칼로리도 낮아

너무 멋진 요리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요리는 처음 만나 본다는 독일 채식주의 자들이 반한 그들이 만든 두부 버섯 불고기를 집에서 마중 나온 남편 에게도 맛 보여 주었더니

이 요리가 진짜 독일 사람들이 직접 만든 것 이냐? 며 맛나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모두가 두부 버섯 불고기의 매력에 풍덩 빠진 멋진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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