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아니고 한적한 시골, 상하이 아니고 특색있는 시장
코로나 이후 두번 째 5월 1일 노동절 장기 연휴가 온다. 주위를 둘러보니 24년 올해 노동절은 쉬는 시간이 4일 이상되기 때문에 대부분 여행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 그런데 이전과는 다른 대답들이 오고간다. 집에서 편하게 쉬거나 근교에 간다고 한다. 혹은 처음들어본 지역을 둘러볼 생각들을 하고 있다. 이웃, 친구들의 여행 계획을 들으면서 호기심이 생겼다. 해서 코로나 이전과는 사람들의 여행 트렌드가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봤다.
중국 정부 국가통계를 보면, 24년 노동절 기간 국내 여행수는 총 2.95억명으로 총 소비액은 31조를 (약 1,668억위안 / 1위안 188위안 적용시) 사용한 것으로 나온다. 노동절 휴가 기간동안 인당 566위안을 사용한 셈이다. 일평균 인당 소비액은 113.15위안으로 평상시보다는 4배 이상 급증했지만, 2023년보다는 대비 상승세는 아주 미미하다. 일평균 인당 소비액도 코로나가 발생하기전 2019년 (151위안)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중국소비는 아직 회복 전 단계에 머무르는 듯 하다.
3, 4선도시, 현급도시
이런 低소비의 흐름속에서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 나타난 여행 트렌드는 '3,4,선도시. 현급 도시의 반란' 이다. 예전에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 충칭 등이 주요 여행의 목적지였다. 올해 여행지 증가속도를 보면 1,2션 도시보다는 3,4선 도시가 더 높다. 3,4선도시보다는 현급 마을이나 시장이 더 높은 증가율을 보인다. 현급 주위 호텔의 성장속도는 23년대비 64%, 관광 입장표도 200% 이상 성장했다. 그이유는 무엇일까? 3,4급, 현급도시 방문이유는 소비 물가가 낮고, 사람들이 비교적 적어서 한산하기 때문다. 관광지에서 한 사람이 비용대비 체험할 수 있는 소비효용이 증가한다.
5,6년 전 중국정부가 진행하는 내순환 전략 (중국 내수 시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알리바바, 징동 등 기업들이 하방시장 활성화에 힘을 쓰기 시작했다. 3,4선 도시, 현급 도시 성장에 많은 자원을 쏟은 결과 코로나 기간과 그 이후에 20,30대 소비자가 1,2선 도시에서 3,4선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휴가기간 동안 3,4선에서의 소비욕구가 이제는 1,2선 도시를 넘어섰다. 이런 여행 트렌드가 나타나는 것도 20,30대 젊은소비 중심의 여행 수요가 높게 자리잡고 있는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족중심의 공원 근교 여행
노동절 기간에 가족과 함께 가까운 근교를 갔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볼 수 없었던 캠핑족들이 매우 많이 보였다. 잔디밭이나 공원을 중심으로 녹음이 있는 곳에는 삼삼오오 모여서 텐트와 그늘막이 장사진을 이룬다. I media research 조사자료에 따르면 25년에는 캠핑시장이 48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 23년 대비(약 25조) 두배 이상 증가다. 날씨 좋은날 그늘막에서 즐기는 낮잠이나 휴식은 소비없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휴식인듯 하다.
웰니스, 자연 맞춤형 여행 중시
팬데믹 이후,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웰니스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산악 지역, 온천, 생태 관광지 등 자연과의 연결성을 강조한 여행이 주목받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여행지가 인기를 끈다.
샤오중 小众, 독특하고 문화적 매력은 가진 도시
팬데믹 기간 동안 국제 여행이 제한되면서, 중국 내 다양한 도시와 자연 명소로의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그렇다보니 대도시보다는 사람들이 적은, 잘 알지 못하는 서부, 소도시의 독특한 자연 경관을 이룬 지역이 인기를 끌었다. 전통적이면서도 독특한 문화적 매력을 지닌 지역이 주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난 면세 쇼핑 지역의 부상
하이난은 코로나 이후 중국 여행에서 중요한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하이난 자유무역항(FTP)은 면세 쇼핑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큰 매력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중국인들이 해외 대신 하이난을 방문하여 고급 브랜드와 면세 제품을 사는 것도 여행 트렌드의 하나가 되었다.
여행 트렌드로 본 3,4성 도시의 성장
최근 중국여행 트렌드의 주인공은 3,4선 도시인 듯하다. 코로나 이전 여행의 중심지였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도시의 무게중심이 점차 2선도시, 3,4선급 도시로 확대 이동하고 있다. 이는 신중산층의 증가, 소비력의 증가과 맞물려 독특한 문화와 자연환경 등 다방면에서 중요한 가치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다른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들과 결합하여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지방도시들의 단면들을 주목하고 잘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
얼마전 PROYA가 23년 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No.1 브랜드가 되었다고 들었다. 항저우에 있는 PROYA는 예전의 고객사로 일했기에 잘 알고 있는 회사다. 시장 M/S의 1위를 차지한 성공원인으로 1선도시가 아닌 3,4선 도시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것이 주요했다고 한다. 지방도시 중심 마케팅 전략과 3,4선 도시의 소비성장은 이제 또 다른 중국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국여행트렌드 #小众 #샤오중 여행트렌드 #중국여행 #소흥 #샤오싱 #샹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