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으로 여는 아침
오후 네 시
오후 네 시
사람들이 들어찬
버스에 몸을 싣는다.
무거운 가방을 안고
친구와 이야기하는
교복 입은 여학생
어린아이가
혹여 넘어질까
아이 손을 꼭 잡은 엄마
자식들 주려고
짐 보따리 가득 챙겨
힘겹게 버스에 오르는 할머니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
내 마음도 같이 흔들린다.
오후 네 시
달리는 버스 안에
나의 삶이
흘러가고 있었다.
-낯선 사람들의 모습 속에 나를 만난 경험이 있으신가요?
어느 날, 버스 안에서의 풍경이었습니다.
여학생은 공부하느라 지치지만 친구와의 수다는 항상 즐거웠던 나의 과거였고
아이의 손을 꼭 잡은 엄마는 지금의 모습이겠네요.
자식을 보러 가는 건지 짐을 들고 창밖을 보시는 할머니는 저의 미래일까요?
어쩌면 우리는 다르지만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4월 3주입니다.
이번주도 건강한 한 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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