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아빠, 잘 계셔?
사회는 참 허례허식이 많더라
여기는 다 머리 깎고 옷 똑같이 입고 보니
사람 한 명 한 명이 더 잘 보이는 거 같아
사회였다면 그냥 무시하고 말 사람들이었을 텐데
여기서 만났기 때문에
말도 섞고 겪어볼 수 있음에 감사해
좋은 전우, 좋은 경험
많이 쌓아서 나갈게
사랑해
아버지 - 나태주 -
왠지 네모지고 딱딱한 이름입니다
조금씩 멀어지면서
둥글어지고 부드러워지는 이름입니다
끝내 세상을 놓은 다음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이름이기도 하구요
아버지,
이런 때 당신이었다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마음속으로 당신 음성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