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답했다

by 준가
- 저 불안이랑 되게 친해요

- 저도요, 저는 진짜 오만데 다 불안했던 것 같아요


각자의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에 글을 나눈 지 몇 개월. 유독 공감을 많이 하고, 오고 가는 이야기가 많은 글 가운데에는 '불안'이라는 주제가 있었다. 수영 중 2번으로 출발하면 1번과의 격차가 벌어지거나 3번에게 따라 잡힐까 봐 불안하다는 섭도비의 말에 준가는 1번은 앞에 따라갈 사람이 없어 불안하다고 대답했고, 예지는 영화 4등을 떠올리며 영화의 주인공이 끝까지 4등만 하다가 끝날까 봐 불안했다고 덧붙였다.


'다행이다. 나만 불안한 게 아니었구나'


일상적이고 습관적으로 불안해하던 사람들, 불안의 주파수가 같은 사람들이 모였다. 더 잘 살아보고자 누구보다 열심히 불안해하던 세 명은 다시 불안에 대해 물었다. 우리는 왜 불안할까. 불안을 견디고 나면 행복해지는 걸까. 불안은 언젠가 해소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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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대해 오해가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불안이 제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불 안 해하고 나면 고민에 대한 답을 찾게 된 적도 있지 않았나요?"


불안의 주파수뿐만 아니라 방향까지 비슷했던 세 명은 '우리'로 묶였다. 우리는 불안과 잘 사는 법을 나누면 재밌겠다며 불안에 대한 글을 함께 써보기로 했다. 각자의 불안 속에서 위안을 삼고, 각자의 불안이 우리에게 답해주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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