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의 1차 목표는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심장과 뇌의 혈관질환을 예방하여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고혈압을 치료하고자 함은 아니다. 생존기간을 연장시켜 준다는 뜻이다.
가끔 처방전을 보다 보면 놀랄 때가 있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고혈압 약을 받아갈 때면 두 가지 생각이 든다.
1) 내 나이도 이제 조심해야 할 때가 되었구나.
2) 벌써부터 이러면 나중에는 어쩌려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의지가 있을 때) 혈압을 낮추기 위한 방법들을 자세하게 설명해 줄 때도 있다. 점점 용량을 줄이고 낮추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약을 처음 복용하는 분들 중에는 "혈압약을 복용하면 고혈압이 나을까요?"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혈압약은 혈압을 낮추도록 조절해 주는 약일뿐 근본 원인을 치료해주진 않습니다. 약을 줄이거나 끊고 싶으시다면 지금의 식습관, 생활습관을 바꾸실 강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제가 쭉 봐오다 보면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세월이 지날수록 약을 추가하고 있지, 줄이고 있는 분들은 많이 없더라고요."
처음에 이렇게 강하게 이야기를 해주어야 경각심을 가지고 생활습관을 바꿔보려고 할 것이다.
우리 몸의 혈압이 높아지는 원인은 아주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다. 특정 유전자의 변이나 가족력에 영향도 크게 받는다. 대대로 가족들이 고혈압이 있다면 남들보다 다 tight 하게 관리해야 한다.
혈압과 소금과의 영향에 대한 연구들은 이미 충분히 많이 되어있다. 나트륨의 섭취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몸의 수분도 함께 증가하고 그로 인해 혈관 내의 혈액량도 많아진다. (그러면 혈관이 빵빵해지니 압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혈관의 압력이 계속 높아진다고 가정해 보자. 심장과 신장에 부담이 생기고 가는 혈관들은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뇌에 출혈이 일어나게 된다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일이다.
이외에도 비만, 운동 부족, 잦은 음주, 흡연, 기저 질환 (당뇨병, 신장질환), 스트레스, 노화, 약물 오남용 등이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원인들이 된다.
우리가 노화나 유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혈관 건강을 망치고 있는 습관들을 하나둘씩 바꿔간다면 분명 약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1) 감기약 (슈도에페드린, 에페드린, 페닐레프린, 카페인 등이 포함된 감기약)
감기약에는 비충혈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는 약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성분들은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혈압을 높이는 약물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판피린과 같이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는 어르신들이 있다. 종합감기약에는 노인들에게 주의가 필요한 항히스타민제도 함께 포함되어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2) 치질연고 (페닐레프린 등이 포함된 연고)
항문 안쪽으로 바르는 연고는 전신으로 흡수될 수 있다. 페닐레프린은 출혈을 줄여주는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교감신경을 활성화하기에 혈압을 높일 수 있다. 이 또한, 임의로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혈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3) 소염진통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소염진통제는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혈압을 상승시킬 뿐 아니라 심장 및 신장에 부담을 부담을 주게 된다. 따라서,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면 의료기관에서 꼭 상담을 받고 부작용이 적은 약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1) -tan, -pril로 끝나는 약물을 복용한다면? 로잘탄, 이르베잘탄, 텔미살탄, 에날라프릴 등
아마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들은 이런 류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을 것이다. 해당 계열의 약물은 칼륨의 배설을 막기 때문에 칼륨이 많이 포함된 영양제, 바나나, 녹황색 채소, 오렌지, 매실을 너무 많이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체내에 칼륨량이 많아지면 부정맥 또는 심계항진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2) -pine으로 끝나는 약물을 복용한다면? 암로디핀, 펠로디핀, 니 칼디핀 등
해당 약물은 자몽주스와 복용 시 약효가 증가하여 어지럼증, 말초부종, 전신부종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보통 혈압약은 아침 식전에 복용하기 때문에 같이 먹는 사람은 아마 드물지 않을까? 그리고 전날이라도 자몽을 과하게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CYP3A4라는 효소를 억제하기 때문에... (중략)
3) 히드로클로르치아지드, 푸로세미드, 부메타니드 등을 복용하는 경우
해당 약들은 이뇨제로 칼륨을 배출시키는 약물이다. 1번의 약물과 함께 복용한다면 서로의 기능이 완충되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뇨제를 복용하다 보면 소변으로 비타민 B군을 포함한 무기물들이 배출될 수 있기에 영양 보충을 자주 해줄 필요가 있다.
[참고] 고혈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는?
마그네슘
칼슘
비타민D
오메가 3
아연
비타민 B군
코큐텐
그 이유가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