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을 나조차도 어쩔 수가 없다.
나는 늘 왜 이럴까.
죽 꿇듯 커져버리는 변덕을 나조차도 어쩔 수가 없다.
저곳에 있을 땐 이곳을 그리워하다가
이곳에 오면 저곳이 더 좋았다며 다시 그리워한다.
사랑을 할 땐 이렇게 아플 거라면
혼자인 게 낫겠다며 가슴을 치다가
막상 혼자가 돠면 함께 걷던 날을 사무치게 떠올린다.
왜 늘 현재는 불만족스럽고
과거는 아쉬우며 미래는 두려운걸까.
그저 걱정 없이 행복할 순 없는지
모든 선배들에게 묻고싶다.
어제는 글을 쓰는 일이
몹시도 지루하고 역겨워
노트를 박박 찢어버렸으면서
오늘은 찢긴 노트를 들고 서럽게 운다.
오늘도 변덕은 죽 끓듯 팔팍 끓어오르고,
애꿎은 노력만이 남아 홀로 애달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