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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won Oct 17. 2021

새로 태어난 송아지

뿔이 커다란 숫소와 암소들,

한없이 우아한 모습을 한 몸집 큰 소들은 

넓디넓은 초원에서 천천히 쉬고 먹고 움직인다. 

그림에서 튀어나온 듯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


지난해 어린 소 두마리가 태어났다. 

초원 옆 학교는 소의 탄생을 축하하며 

어린 소의 영상을 퍼날랐다. 

갈색반점이와 검은 반점이. 

엄마, 아빠가 가진 색깔을 골라

 자기만의 고유한 점박이로 만들어 나온 송아지들. 


아가 소들은 두말할 것 없이 

학교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엄마젖 먹는 아가소를 보려 아침저녁 목을 빼고 기다리는, 

아가를 갓 졸업한 조금 큰 아가들. 

아가들과 함께 그 따뜻한 시간을 바라보는 어른들. 

두에게 아가소는 조용한 기쁨의 시간을 준다.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고귀한 생명체. 

새삼 우리모두는 저렇게 이 세상에 태어났구나 깨닫게 하는 시간들.


올해도 또 두 마리의 아기소가 태어났다. 

배가 불룩한 엄마 소를 본적이 없는 것 같았는데 

이번에도 갈색반점이와 검은 반점이가 세상에 나왔다. 

아무리 지켜 봐도 신기하기만 한 생명. 

올해도 학교에서는 축제가 열린다. 

새로 나온 아가 소들의 영상이 온 곳곳에 뿌려지고, 

온갖 축하의 메세지들이 오고 간다. 


우리의 요란한 축하의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매해 식구를 늘려가는 대가족은 

오늘도 저 넓디 넓은 들판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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