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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通度寺) 탐방

양산 통도사, 울산왜성, 울산 서생포왜성 탐방(1)

by 애바다


양산 통도사 위치도(상단)
양산 통도사 배치도

양산 통도사 (梁山 通度寺)

설 연휴를 맞아 경남 양산 통도사를 탐방(2025.01.25. 토, 비)하기로 했다. 한국 3대 사찰 중에 순천 송광사와 합천 해인사는 탐방했었다. 마지막으로 부처님 사리가 있다는 통도사를 꼭 가보고 싶었다. 내친김에 임진왜란 때 왜군의 침략 및 퇴각 철수의 중심로에 축성된 울산 왜성, 울산 서생포 왜성을 둘러보았다.


다음날(2025.01.26. 일, 흐림)은 부모님 산소 참배하고 이어서 경남 창녕의 교동 고분군과 ‘송현이 특별전시전’ 중인 창녕 박물관을 탐방하였다. 마지막으로 철새의 낙원 우포늪을 둘러보았다.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SRT

첫째 날 : 서울 수서역~울산(통도사) 역> 통도사> 울산 왜성> 울산 서생포 왜성> 대구

둘째 날 : 경남 창녕 교동 고분군> 창녕 박물관> 신라 진흥왕 창녕 척경비>우포늪> 동대구역~수서역

울산(통도사)역, 공식 역 이름임

불교의 3가지 보물인 삼보(불보, 법보, 승보)는 부처님, 부처님의 법, 스님이다. 우리나라에는 삼보사찰이 있다.


-. 경남 양산 통도사는 불보사찰이다. 부처님의 진신사리(진짜 부처님 몸에서 나온 사리)를 모시고 있다.

-. 경남 해인사(https://brunch.co.kr/@jylee2020/199, 2024.11.02. 탐방)는 법보사찰이다. 고려 제조대장경(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다.

-. 전남 순천의 송광사(https://brunch.co.kr/@jylee2020/127 , 2023.10.02. 탐방)는 승보사찰이다. 예로부터 이름난 스님들이 많이 계셨다.


3보 사찰 탐방 결과, 소감을 간단히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통도사는 부처님, 어머니, 월하스님같이 너그럽고 밝다. 불자들이 경내와 기도처에 가득했다. 금강계단 현판을 한참 살펴보고 있는데, 약 30m 떨어진 거리의 현판 바로 밑에서 남쪽 방향으로 합장 기도하면서, 손바닥으로 좀 비켜 달라고 나에게 양해를 구했다.

극락보전과 호혈석(좌측 바닥)
나의 스님(중앙)
스님의 선물(염주)

또 어떤 행사가 방금 끝났는지, 대웅전 금강계단 현판 앞마당에서 10여 명의 불자들과 스님들이 함께 불이문 방향으로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한 스님에게 팸플릿에 나와 있는 호혈석의 위치를 여쭈어 보았다. 손수 극락보전 측면에 있는 호혈석까지 직접 안내해 주셨다.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나서 극락보전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한참 후에 그 스님이 또다시 나타나서 손바닥 크기의 염주를 선물로 주고 종종걸음으로 바삐 가셨다. 통도사 스님과의 소중한 인연이다. 법명을 여쭈어 볼 시간도 주시지 않아, 아쉬운 마음에 뒷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고려 대장경과 성철 스님의 법보 사찰 해인사는 아버지 같은 근엄함과 엄격함이 있다. 승보 사찰 송광사는 법정 스님의 대꼬챙이 같은 스승의 가르침을 준다. 각각 불보, 법보, 승보 사찰의 이미지와 많이 닮았다.

통도사 전경

양산 통도사 (梁山 通度寺)

통도사는 낙동강과 동해 사이의 해발 1,081m 영축산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영축산은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하던 인도의 영축산과 산세가 비슷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선덕여왕 15년(646)에 창건, 천년고찰이다.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공부하던 중 부처님 사리, 가사와 경책을 가져왔다. 금강계단을 쌓은 뒤 통도사라고 명명했다.


승려가 되려는 사람은 금강계단에서 계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와 진리를 통하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이다. 통도사는 삼보사찰 중 불보사찰이다.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금강계단에 봉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웅전은 별도로 불상을 모시고 있지 않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등재되었다.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에 위치하고 있다. 수서역 출발, 울산(통도사) 역에 도착하였다. 참고로 원거리에서 대중교통 이용하는 통도사 탐방객은 양산이 아니라 울산을 경유하여 와야 한다. 통도사로 접근하면 거리가 휠씬 짧다.


울산역 내 여행 안내소를 방문하여, 필요한 지도 팸플릿등을 받았다.

울산 관광 안내소 (울산역, 좌측)

안내하시는 분에게 여행 목적을 말씀드리고, 행선지와 노선 상황을 여쭈어 보니, 친절하게도 메모 쪽지에 꼼꼼 상세하게 적어 주셨다.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시간을 크게 절약하여 무사히 울산 왜성과 울산 서생포 왜성을 탐방하고, 당일 저녁에 다음 여행지 대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울산역-통도사 운행 버스(13번)
울산역-통도사 운행 노선도(13번)

울산역 밖 3번 홈에서 13번 시외버스 이용 신평버스 터미널(종점) 도착하였다. 성보박물관까지 도보로 30분 거리(직선 2km)다. 산문을 들어서면 계곡을 따라 우거진 소나무 숲길(무풍한송로)이 끝나는 지점에서 경내로 들어가는 길이다. 오른쪽에 부도전, 역대 통도사에 머물렀던 큰스님들의 부도와 탑비가 봉안되어 있다.

영축 총림 문

영축 총림 문

이어 정면 3칸 규모의 해탈문, 현판에는 ‘靈鷲叢林(영축총림)’이란 적혀있다. 우리나라에는 총림이 7군데 있는데,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수덕사, 동화사, 범어사, 쌍계사를 말한다.

가람 배치도 (상, 중, 하로 전)

통도사 가람 배치

통도사에 전래되는 유물들을 전시하고 연구하는 성보박물관이 있다. 곧이어 ‘영축산통도사’라는 편액이 걸려있는 일주문이 있어 본격적인 통도사 경내가 시작된다. 전체적으로 남향이고 계곡 지형 때문에 가람배치가 동서로 길게 이루져 있다.


가람의 배치는 법당을 중심으로 세 지역으로 나누어 하로전, 중로전, 상로전 영역이다. 하로전 구역은 영산전을 중심으로 극락보전ㆍ약사전ㆍ가람각ㆍ범종루 등이 있다. 중로전 구역에는 대광명전, 자장율사의 진영을 모신 해장보각. 용화전ㆍ관음전등이 있다. 상로전 구역에는 금강계단을 중심으로 응진전ㆍ명부전ㆍ삼성각ㆍ산령각등이 있다.

금강계단(1, 출처 : 통도사 홈페이지)
금강계단(2, 출처 : 통도사 홈페이지)

통도사 창건

부처님 사리(舍利)를 봉안한 금강계단(金剛戒壇)에 있다. 삼국유사 제3권 탑상(塔像)에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스님이 당에서 모시고 온 부처님의 두골(佛頭骨), 부처님의 치아(佛齒)등 사리(佛舍利) 100 립과 부처님이 입으시던 비라금점가사(緋羅金點袈裟) 한 벌을 가지고 왔다.


그중 사리를 3 분하여 일부분은 황룡사탑(皇龍寺塔)에, 일부분은 태화사탑(太和寺塔)에, 일부분은 가사(袈裟)와 함께 통도사 계단에 두었다고 기록하였다. 계단은 2층으로 상층(上層) 가운데에 범종 모양을 하고 있는 석개(石蓋)를 안치하였다. 본래 금강계단이 축조되기 이전 통도사일대 큰 못이 있었다. 창건주 자장스님이 못을 메워 금강계단을 설치하고 통도사를 창건하였다.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자장스님이 당나라 오대산 문수보살상 앞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을 때의 일이다. 문수보살이 승려로 화현 하여 가사 한 벌과 진신사리 1백과, 불두골(佛頭骨), 손가락뼈(指節), 염주, 경전 등등을 주었다. 이것들은 내 스승 석가여래께서 친히 입으셨던 가사이고 또 이 사리들은 부처님의 진신사리이며, 이 뼈는 부처님의 머리와 손가락 뼈이다.


그대는 말세(末世)에 계율을 지키는 사문(沙門)이므로 내가 이것을 그대에게 주노라. 그대의 나라 남쪽 축서산(鷲栖山 : 영축산의 옛 이름) 기슭에 독룡(毒龍)이 거처하는 신지(神池)가 있는데, 거기에 사는 용들이 독해(毒害)를 품어서 비바람을 일으켜 곡식을 상하게 하고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러니 그대가 그 용이 사는 연못에 금강계단을 설치하고 이 불사리와 가사를 봉안하면 삼재(三災 : 물, 바람, 불의 재앙)를 면하게 되어 만대에 이르도록 멸하지 않고 불법이 오랫동안 머물러 천룡(天龍)이 그곳을 옹호하게 되리라고 일러 주었다.


이후 자장율사는 귀국하여 나쁜 용들이 산다는 못에 이르러 용들을 위해 설법을 하여 제도하고 못을 메워 그 위에 금강계단을 쌓았다.

구룡지 (물속에 반짝이는 것은 소원을 이룬 동전)

자장율사에게 항복한 독룡은 모두 아홉 마리였는데, 그 가운데서 다섯 마리는 오룡동(五龍洞)으로, 세 마리는 삼동곡(三洞谷)으로 갔으나 오직 한 마리의 눈먼 용만은 굳이 그곳에 남아 터를 지키겠다고 굳게 맹세하였으므로 스님은 그 용의 청을 들어 연못 한 귀퉁이를 메우지 않고 남겨 머물도록 했다고 한다. 그곳이 지금의 구룡지다.


불과 네댓 평의 넓이며 깊이 또한 한 길도 채 안 되는 조그마한 타원형의 연못이다. 그러나 아무리 심한 가뭄이 와도 전혀 수량이 줄어들지 않는다.


영축산 통도사 일주문

일주문(一株門)

일주문은 절에 들어오는 첫 번째 문으로 기둥의 배열이 한 줄로 되어 있다. 부처님 세계에 들어가는 첫 문임을 상징한다. 일주문은 ‘일주삼칸(一柱三間)’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전면 3칸뿐이며 측면은 없다. 영축산 통도사(靈鷲山通度寺)란 편액은 흥선대원군의 필적이다.

천왕문(1)

천왕문(天王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건물이다.

천왕문(2)

건물 내부는 중앙칸을 통로로 하고 좌우 측간에는 목조의 거대한 사천왕상(四天王像)을 배치하고 있다.

범종각(1)

범종각(梵鍾閣)

범종각은 천왕문(天王門) 바로 남쪽에 있다. 2층 누각 건물이다. 지붕은 팔작누각형(八作樓閣形)이며 내부 상하층에는 범종(梵鐘), 홍고(弘鼓), 목어(木魚), 운판(雲板) 등 사물(四物)이 있다. 범(梵)은 청정하다 또는 숙정(淑淨)하다는 뜻이다.

범종각(2)

불전사물은 조석 예불(禮佛) 의식에 사용된 도구(道具)다. 범종을 치는 것은 지옥중생을 위하여, 홍고(弘鼓)는 축생의 무리를 위하여, 목어는 수중(水中) 중생을 위하여, 그리고 운판은 허공의 날짐승을 위하여 사용된다. 목어의 유래는 고기는 잠잘 때도 눈을 감지 않으므로 수행자로 하여금 경책 하게 하는 뜻이 있다.

가람각

가람각(伽藍閣)

도량의 수호를 위해 가람신(伽藍神)을 모시고 있다.


극락보전 (좌측 측면과 수조 시설 사이에 호혈석)

극락보전(極樂寶殿)

법당에는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極樂世界)의 교주인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좌우에 협시보살(脇侍菩薩)인 관음(觀音, 관세음), 세지(勢至, 대세지) 보살상을 봉안하였다. 극락세계란 이 세계로부터 서쪽으로 10만억 불국토를 지나가면, 이 우주(宇宙) 공간에서 가장 즐거운 세계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아무런 고통이 없으며, 편안하고 즐거운 안양국(安養國)또는 극락세계라고 불려지는 세계가 있다고 한다. 불교신앙의 종교적 이상국토를 상징하는 부처님과 전각(殿閣)이 곧 극락전(極樂殿)이며, 이를 무량수전(無量壽殿)이라고도 한다.

극락보전옆 호혈석

호혈석 (虎血石)

극락보전 옆 저수조 바로 곁에 약간 솟아 나온 타원형(약 2m*1m 공간 내)의 옅은 주황색의 돌이다. 나물 캐던 처녀와 백운암 젊은 스님 간의 애절한 사연이 담겨 있다. 앞에서 설명한 정성을 다하시는 젊은 스님의 염주 선물을 받은 장소이다. 염주알 색깔이 검은색이다.


통도사에는 일종의 호랑이 혈맥(血脈)이라 할 수 있는 호혈(虎血)이 있다 하여 사내(寺內) 두 곳에 호혈석(虎血石)을 배치하고 있다. 호혈석은 응진전 바로 옆 남쪽과 하로전(下爐殿)의 극락전(極樂殿) 옆에 위치한다. 도교의 산악숭배사상(山岳崇拜思想)에서 나왔다고 한다.

만세루

만세루(萬歲樓 - 불교용품점)

좌우 기둥 상부에는 밖으로 용두(龍頭)가 새겨져 있고 안으로는 물고기 꼬리 모양의 용미(龍尾)가 새겨져 있다. 성보박물관이 새워지기 전에는 전시관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영산전

영산전(靈山殿)

하노전(下爐殿)의 중심 건물이다. 남향한 영산전의 전방 좌우에는 극락전과 약사전이 동서에 놓여 있다. 영산전 내부에 팔상도라고도 하는 그림은 석가여래의 일생을 여덟 가지 중요 사실들로 정리하여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삼층석탑(소원지 안) / 삼층석탑

삼층석탑

약사전, 영산전 중앙에 신라 말기의 3층 석탑이 있다. 2중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갖춘 형태다. 탑신부는 탑신석과 옥개석이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며, 옥개 받침은 각 층 4단씩이다.


약사전 (출처 : 통도사 홈페이지)

약사전(藥師殿)

18세기 건물로 전면 3칸, 측면 1칸이다. 건물 내부에는 약사여래를 봉안하였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질병을 고치고 목숨을 연장케 하며, 의식(衣食)을 가능하게 하여 주는 부처님이다.

불이문

불이문(不二門)

중앙의 대들보를 코끼리와 호랑이가 이마로써 받치고 있다. 코끼리와 호랑이가 건물의 하중(荷重)을 이마에 서로 의지해 있는 것이 바로 불이(不二)의 도리(道理)를 나타내는 것이라 한다. 불이문(不二門)의 불이(不二)의 뜻은 여여평등(如如平等)하여 피차(彼此)의 차별이 없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불이(不二)의 진리로써 세속의 모든 번뇌를 벗어난다는 뜻에서 해탈문이라고도 한다. 구전되는 바로는 목수 한 사람이 쇠붙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었다고 한다.

관음전과 석등

관음전(觀音殿)

법당 앞에는 높이 약 3m에 달하는 석등이 있다.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한마음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관세음보살이 그 음성을 듣고 곧 해탈하게 한다. 관음보살의 손에 든 연꽃은 중생이 본래 가진 불성(佛性)을 상징한다. 중생을 구제해 주는 대자대비하고 원력이 바다와 같은 보살이다. 관음신앙은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 및 현대에 이르기까지 널리 알려져 있고, 다른 법당에 비교해서 발 디딜 틈 없이 불자들이 많이 찾는 전각이다.

용화전과 봉발탑

용화전(龍華殿)

대광명전과 관음전 사이에 위치하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집이다. 건물 안에는 약 2미터 정도의 미륵불좌상을 봉안하였으며, 미륵불은 석가모니 다음에 출현하실 미래불(未來佛)이다. 내부 동. 서측면 벽체에 모두 6회에 해당하는 서유기(西遊記) 내용을 표현하고 있는데 서유기가 사찰의 벽화로 그려진 것은 현존하는 유일한 예라고 한다.


봉발탑 (奉鉢塔)

불가에서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 법(法)을 전함의 표시로 가사나 발우를 전하는데 부처님의 의발(衣鉢)을 미래에 출현할 용화전의 주불인 미륵이 이어받을 것을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감로당
대광명전 (출처 : 통도사 홈페이지)

대광명전(大光明殿)

중로전(中爐殿)의 중심건물이다. 내부에는 화엄경의 주불(主佛)인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고 있으며 비로자나는 광명의 빛을 두루 비춘다는 광명편조(光明遍照)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내부에는 동. 남. 서 평방부에 화재를 막기 위한 묵서가 있다. 건물의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방화부적(防火符籍)이라고 한다.

개산조당

개산조당(開山祖堂)

개산조당은 용화전 옆 서쪽에 위치한다. 통도사의 창건주 자장율사의 영정을 봉안한 해장보각으로 들어가는 정문이다.

자장율사 (출처 : 성보박물관)
불교대학 도서관(출처 : 통도사 홈페이지)

해장보각(海藏寶閣)

자장율사의 진영이 봉안되어 있다. 해장보각은 정면 3칸, 특면 2칸의 맞배집이다. 불경의 보관처를 용궁(龍宮)에 두기도 하고 또 대장경(大藏經) 진리의 내용이 바닷속의 수많은 보배에 비유되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궁보각(龍宮寶閣)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자장율사가 삼장(三藏 : 經藏, 律藏, 論藏) 400여 상자를 싣고 돌아와서 통도사에 국내 최초의 대장경을 봉안하였다. 대장경이 다른 사람 아닌 창건주 (創建主) 자장율사에 의하여 봉안되었으므로 그 전각에 들어오는 문을 개산조당이라 하였고, 전각 자체를 해장보각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세존비각

세존비각(世尊碑閣, 석가여래 영골사리 부도비)

금강계단 축대 바로 아래 있고, 적멸보궁 내력을 소개한 비석이 세워져 있다.

대웅전 (우측 담장 너머에 금강계단)

대웅전(大雄殿)

상로전의 주건물(主建物)이다. 대웅전의 평면은 정면 3칸, 측면 5칸의 규모로 되어 모두 15칸 건물이다. 내부에 불상을 모시지 않아 통도사 대웅전은 참배의 기능만을 갖고 있는 건물이다. 대신에 불단 뒤편으로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금강계단이 위치하고 있다. 불당 내부에는 동서방향으로 길게 불단만이 있고, 그 앞쪽 중앙에 설법상(設法床)이 있어 대덕승려가 설법할 때 사용한다.


이 대웅전에는 건물의 외벽 상단 4면에 편액이 있다. 동쪽에 대웅전(大雄殿), 서쪽에 대방광전(大方廣殿), 남쪽에 금강계단(金剛戒壇), 북쪽에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는 편액을 걸었다. 대웅전의 내부 천정은 우물천장형이며, 목단, 국화문 등을 조각한 위에 단청(丹靑)하여 화려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금강계단 (출처 : 통도사 성보박물관, 좌측에 인접한 건물이 대웅전)

금강계단(金剛戒壇)

세 문(일주문, 천왕문, 불이문)을 통과하면 만나게 된다. 대웅전 뒤쪽(북)에 금강계단 불사리탑이 있다. 이곳에 부처남의 정골사리를 봉안하였다고 한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정골(頂骨)과 지절(指節), 치아사리(齒牙舍利), 금란가사(金襴袈裟)가 봉안되어 있다. 연못이 있었는데 연못을 메운 후 그곳에 금강계단을 쌓고 통도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대웅전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지고 온 불사리(佛舍利), 금란가사, 대장경 400여 함을 봉안하고 창건하였다고 한다. 계단(戒壇)이란 계(戒)를 수여하는 의식이 행해지는 장소로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 누지보살(樓至菩薩)이 비구들의 수계의식을 집행할 것을 청하였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허락하여 기원정사의 동남쪽에 단(壇)을 세우게 한 데서 비롯되었다.

자장율사 (출처 : 성보 박물관)

통도사 창건의 근본정신은 바로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에 있다. 금강계단에서 계를 받는 것이 곧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계를 받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었다. 창건 이후 금강계단은 그 안에 안치된 사리를 친견하고자 열망하는 많은 사람들의 참배가 이어졌다.


특히 고려시대에 이르러 왕실과 사신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사리를 친견하였을 뿐만 아니라, 몽고의 황실에서도 금강계단을 참배하는 등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 성(聖) 스러운 장소로 여겨져 왔다. 고려 말에서 조선시대에 걸쳐 왜구들에 의한 사리 약탈기도가 여러 차례 자행되었는데 이때는 개성 송림사 · 서울 흥천사 · 금강산 등지로 옮겨 다니며 난을 피하는 등 사리를 보호하기 위한 스님들의 목숨을 건 노력이 이어졌다.


현재 계단의 모습은 2중 사각기단 위에 종 모양의 부도(浮屠)가 놓인 석조계단의 일반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다. 금강계단 주변에는 층계의 소맷돌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강역사상(金剛力士像)이 있다

명부전 (출처 : 통도사 홈페이지)

명부전(冥府殿)

지장전이라고도 불리며 다포식 팔작지붕의 건물이다. 법당 중앙에는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좌우에는 각각 다섯 분씩 시왕탱을 봉안하였다.

응진전(출처 : 통도사 홈페이지)

응진전(應眞殿)

대웅전 바로 앞에 정면 3칸, 특면 3칸의 주심포식(柱心包式) 맞배집으로 동향(東向)하여 있다. 16 나한을 봉안한 법당을 나한전(羅漢殿), 응진전(應眞殿), 또는 십육 성전(十六聖殿)이라고도 하나 모두 같은 의미이다. 중앙에 석가여래좌상과 좌우에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통도사에는 호혈석이 극락전 옆과 응진전 남쪽, 2군데 있다. 응진전 바로 옆 남쪽에 있다고 했으나, 응진전의 호혈석은 아쉽게도 확인하지는 못하였다. 다음 번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올려 드리겠다.

극락전(極樂殿) 옆의 호혈석은 앞 장에서 이미 사진과 함께 말씀드렸다.

삼성각(좌측 건물)과 산령각(우측)

삼성각(三聖閣)

삼성(三聖)은 고려말의 고승이었던 지공(指空). 나옹(懶翁). 무학(無學) 세 분의 큰스님을 지칭한다. 지공스님은 고려 말 충선왕대(1309~1313년)에 인도로부터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온 스님으로서 통도사에서 성대한 법회를 개최하였다고 한다. 나옹스님은 고려 말에 생불(生佛)로 존경받던 큰스님이고, 무학스님 또한 고려 말기 태조 이성계의 왕사(王師)로서 조선 건국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던 스님이다.


건물내부에는 중앙에 석조독성좌상 (石造獨聖坐像)과 독성탱화(獨聖幀畵)를 모셨고 오른쪽에는 삼성탱화(三聖幀畵). 왼쪽에는 칠성탱화(七星幀畵)를 봉안하여 복합적 기능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각이다.

산령각과 금강계단(담 너머)

산령각(山靈閣)

산령각(산신각)은 삼성각의 동북쪽에 있다. 정면과 측면이 단칸으로 남향하고 있는 아주 작은 건물로 맞배집이다. 산신은 옆에 호랑이를 거느리고 있어 산신(山神)과 호랑이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토속신앙(土俗信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사찰(寺刹) 안의 산신각이나 칠성각(七星閣)이 그 예다.

성보박물관
무지개 구름다리와 성보박물관

주차장에서 성보 박물관으로 연결되는 무지개 구름다리가 아름답다.


성보박물관(聖寶博物館)

1994년 영축총림 방장 월하스님의 박물관 건립 취지에 따라, 정부 보조와 사찰 자체비용으로 1998년에 준공, 1999년 4월 개관하였다.

노천당 월하 스님

연건평 1,295평(지하 1층. 지상 2층) 한옥식 콘크리트 건물로 유물 수장고를 포함하여 통도사역사실, 불화전시실, 기증유물실, 기획전시실 등을 갖추었다. 괘불전을 설치하여 크기가 10m 이상이나 되는 괘불을 내걸 수 있게 되었다.

월하 스님 친필

괘불은 야외 법회를 열 때 내거는 규모가 큰 예배 의식용 불화이다.

월하 스님 유품

박물관대학 및 각종 문화 강좌, 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150석 규모의 문화센터도 있다.


<성보 박물관에서 신평버스터미널까지>

장승
영축총림
양산통도사 부도
양산통도사 석당간
영축총림대도장과 하마비
청류교
무풍한송로(1)
무풍한송로(2)
무풍한송로(3)
통도사 뉴스
통도 문화 예술 거리
땅바우공원
신평버스터미널 (통도사)
<주요 연중행사>

<기타>

-. 수서역~울산(통도사) 역(SRT, 06:30~08:42, 20250125, 2시간 12분 소요)

-. 울산 시외버스 터미널~대구 서부정류장 (약 2시간 소요, 승차표 현장 구매)

-. 창녕 시외버스 터미널~대구 서부정류장 (약 40분 소요, 승차표 현장 구매)

-. 동대구역~수서역(SRT, 20:23~22:10, 20250126, 1시간 47분 소요)


<참고 자료>

-. 양산 통도사 팸플릿

-. 양산 통도사 홈페이지


글이 길어져 울산 왜성, 울산 서생포 왜성, 경남 창녕 교동 고분군, 창녕 박물관, 우포늪 편은 다음회에 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양산 통도사, 울산왜성, 울산 서생포왜성 탐방기 몰아보기>

탑방기 연재 후, 아래와 같이 여행기를 모아 보았습니다. 참고하십시요!

1) 양산 통도사(通度寺) 탐방 : https://brunch.co.kr/@jylee2020/207

2) 울산 왜성 (蔚山倭城)과 임진(정유) 왜란 : https://brunch.co.kr/@jylee2020/208

3) 울산 서생포 왜성(西生浦 倭城)과 임진(정유) 왜란 : https://brunch.co.kr/@jylee20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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