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자산의 투자가 아닌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제가 자기자신에게 했던투자에대하여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2021년에는 고베의 제과전문학교에입학을 하여 열심히 제과제빵 기술을 익히고, 2022년에 있을 국가시험인 제과위생사자격증을 위한 공부에 매진해 있던 시기입니다. 36세라는 나이에 18,19세의 아직 성인도 아닌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일본인 학생들과 같이 경쟁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에 더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론수업은 입학한 학생들의 편사치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솔직히 문제는 없다고 자신을 했고 실제 결과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실기수업은 역시 노력만으로는 재능을 따라가기가 힘든 영역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각오도 했지만 실제로 그 벽을 마주해 보니찾아오는 좌절감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하지만 일부 압도적인 재능에 의한 기술이 엄청난 노력에도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하여도 최종 결과물은 일부 기술 만으로결정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역시 존재합니다.
2학년 수업 중에 '상품개발'이라는 수업이 있었습니다.
이 수업은 주어진 주제와 미션에 맞추어 학생들이 몇 달간 중간심사등을 통한 피드백등을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선발된 작품들이 고베의 다이마루백화점과 참가 기업의 가게와 온라인상에서 기간한정으로 판매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발표된 공통과제.
' 이탈리아의 전통과자 혹은 이탈리아를 연상시키는 상품' 여기에, '레시피는 견과류 함량은 40% 이상으로 할 것.'
이때 저를 포함하여 모든 학생들의 반응이 기억납니다.
'하필, 이탈리아... 그나저나 전통 과자가 있긴 한가?'
여기에이 프로젝트가 빵이 아닌 제과였기에 스킬면에서만 보면 저는 최하위권이었습니다.
하지만, 선발되기까지 몇 번의 작품 설명과 발표를 통한 중간심사가 있다는 점, 원가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등을 착안하여 아이디어와 상품의 스토리를 빌드업해 갔고, 무엇보다 다른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했던 작품 설명과 발표는 거꾸로 저는 직장생활과 한일교류 사업을 통해 자신감이 있었기에 이러한 부분들도 계획적으로 준비하여 자신의 작품의 매력도를 높여갔습니다.
국내에서는 '누네띠네'라는 제품으로 유명해진 스폴리아티네 글라사테(sfogliatine glassate)를 모티브로 한 작품
그리고 이러한 몇 달간의 노력의 결과는 1등이라는 보답으로 찾아왔습니다. 맛과 모양은 2위와 3위의 작품에 양보를 했지만 발표 작품의 상품성과 기획력, 그리고 원가율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에 가능했습니다.
파이어족의 투자이야기에 제가 다녔던 제과학교의 이야기를 한 이유는 사실 최고의 투자는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이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직장생활을 했을 때에도 투자에 많은 시간을 쓰기보다 일과 업무능력향상에 시간을 쓰고 싶었기에 간접투자를 선택했었고요.
또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의 투자를 하다 보면, FOMO증후군이 뭔지도 못 느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이 제과위생사자격증과 학교를 위해 사용한 비용은 얼마가 필요했을까요?
일본의 대학교나 전문학교등은 학비가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제가 다닌 학교의 경우도 2년간 생활비등을 제외하고 순수 학교에 납입하는 학비등으로만 약 400만 엔(약 4000만 원)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더해 재학생 시기에 아르바이트를 했다면 생활비등은 벌 수 있었겠지만, 저는 투자를 통해 돈이 일을 하여 생활비를 벌어오는 시스템을 갖추어 놓았던 덕분에 아르바이트도 하지 않고 오직 학교수업에 전념할 수 있었고, 아르바이트보다는 학교에서 연습을 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이렇게일본에서 제과학교의 졸업장과 국가자격증인 제과위생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고좋아하는 제과, 제빵에 대해 더 알게 되었다는 점, 무엇보다 이곳 학교에서 지금의 아내와도 만나게 되었기에 2년간의 경험과 노력은 제게 최고의 투자결과를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최고의 투자는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