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light 15화

울컥할 때

by 원준


나는 취미로 요가를 배운다. 배운 지 대략 1년이 되었다. 부족하지만 원장님과 선생님들의 열정으로 (?) 매일 최선을 다한다. 힘들 걸 가르쳐주시면서 참 쉽죠 할 때가 나도 모르게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그렇기에 나도 열심히 하게 되고 수업도 다양해서 너무 좋다. 그중에 싱잉볼 명상이라는 수업이 있다. 그 수업은 전체적으로 전체적으로 요가를 하고 마지막에 누워서 싱잉볼 소리를 들으면서 명상하는 시간이다. 난 이 수업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 내 내면에 있는 속 마음을 본다. 보통은 내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 보니 " 하나님이 내 삶에서 어떤 도움을 주실까? " 하는 질문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최근 수업 때 갑자기




" 나 요즘 왜 이렇게 바쁘지? "




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내 한주를 바라보다 보니 울컥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이리 달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움이 찾아왔다. 이 세상에서 내가 뭘 하고 싶은지 하고 싶다고 해도 그게 맘처럼 되지도 않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아마 이런 생각을 한 것은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거침없이 달려온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아니 이리 달려왔으면 뭐가 있어야 하는데 사막에서 달리기 하는 사람처럼 모레만 보인다. 저 앞에 있는 모레 언덕을 넘어도 모레가 있다. 모레는 손으로 잡으면 뿔뿔이 날아간다. 이게 우리들의 삶이지 않을까? 손으로 강하게 쥘수록 사라지는 것


나는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주말에 뭐라도 하면서 놀자고 연락했다. 열심히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나를 돌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많은 가족 영화의 클리셰가 하나 있다. 그것은 소중하는 사람과의 시간을 중요시 여기는 것이다. 어떻게 봐서는 너무 당연한 소리이다.

나의 성공을 쫒기에 급급하지 말고 내 사람들을 챙기면서 사는 것 말이다. 근데 이 치열한 사회는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 어떤 자기 계발 유튜버들은 하루에 잠을 6시간 이상 자는 것은 사치라고 말한다. 그런데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가져왔는지 모르겠다. 마치 21세기에서 살아보지 못한 사람의 말 같다. 이미 수많은 자료에서도 잠의 중요도는 늘 강조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위로하는 에세이 인기 되었는가 생각만 해도 우리는 거침없이 달린다. 그리고 부딪치고 넘어지고 좌절도 한다. 여기서 내가 하는 말을 오해해서는 안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무조건적으로 괜찮다, 잘하고 있다, 쉬어라 같은 공감만 해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부족하면 열심히 해야 하고 못하고 있으면 노력해야 하고 어려움이 있다면 더욱 부딪쳐야 한다.


그러나 너무 앞만 보지는 말자

열심히 하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옆도 보고 무엇보다 나 스스로를 바라보자

그런 나와 대화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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