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입원을 하다
병사들끼리 하는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말년에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
이 이야기는 부대에서도 들었고
군 병원에 입원 했을 때에는 더욱 많이 들었다
특히 군 병원에 입원했을 때
내 옆자리에 전역 2달을 앞두고 작업 중 다쳐
입원을 했던 말년 병장이 생각났다
그 병사가 다른 병사들에게 군에서 다치면 안된다,
특히 말년에 다치면 말년 꼬장(?)도 못 부리고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전역한다고 신신당부하였다
그 때는 참으로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이제야 그 말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가 간다
왜냐면 전직교육 39일이 남은 오늘
나는 다시 병원에 입원해 있기 때문이다 ㅠㅠ
물론 이번에는 기존 질환이 심해져서 입원을 한 것이 아니라
교통사고 때문이다
지난 주에 훈련 통제를 하기 위해
내 차로 직접 운전을 해서 가고 있었다
우회전을 기다리고 있던 중
뒤에 와서 내 차를 박았다 ㅠㅠ
내 차는 작다보니 모닝이고
상대방 차는 제네시스였다
내 차가 너무 작아서인지 충격은 상당하였던 것 같다
멀쩡히 걸어서는 나왔고
그날 훈련통제도 일단 안전하게 왔다
다음 날부터는 머리에는 두통이
목, 허리, 무릎에 차례대로 통증이 오길 시작하였다
결국 진료를 위해 근처 병원을 찾아 다녔고
현재는 인천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해 있다
군 병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은 시설에
그저 놀라웠다
침구류와 개인사물함도 좋았고
특히 개인 냉장고가 있다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또 점호도 하지 않으니 너무 좋았던 것 같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면
군도 시설을 조금 더 정비하면
저 정도의 시설을 갖출 수 있을 것인데
그저 아쉬움이 들었다 ㅠㅠ
어찌 되었든 앞으로 2주는 더 있어야 한다
그리고 퇴원을 하면 전직 교육을 들어가는데
30일도 남지 않을 것이다
후회하지 않게 마무리를 잘해야하겠고
무엇보다도 떨어지는 낙엽도 더욱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