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처들어온 당나라 군대는
내 청춘의 몸을 도륙하고
나는 다시 살아서
또 살아서
검은 낮빛의 그림자 낯선 땅으로
유배되어
가시덤불을 헤치고 돌아온 내 집은
온데 간데 없고
엄마는 아예 세상에 없었던 것처럼 실종되고
또 처들어 오는 당나라 군대는
더 크고 험악해지고
외마디 내 비명에
일어선 자리 앞에는
검은 상복 가지런히 입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어느 맑은 날 미소진 어머니의 사진이
영정 위에서 환해지고
방안 가득 스며 온 당나라 군대는
저승에서 온 사자였구나
내 세상의 기쁨과 평화를 망치러 온 사자였구나
향불 아래 쌓아올린 젯 무덤은
생을 건너간 어머니의 마지막 흔적
세월에 도륙되어 맺힌 설움 삭이는
미련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