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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작가 May 13. 2024

아파트 / 권분자

짧고 긴 사유


아파트


권분자


     

기상이변, 코로나, 우주전쟁에, 지상전까지 겹쳐

멸종될까, 불안에 떠는 벌들    

 

된서리 맞은 껍데기 벌통

마음 편히 들락거릴 수 없다면

어디로 날아가야 안전지대일까 

    

영끌족의 아우성, 언제쯤 바람에 맡긴 몸

날개에서 마른 갈대 흔들리는 소리가 날까  

   

쓰러진 벌통 벌떡 일으켜 세운다고

집나간 벌들 돌아올까   

  

끝까지 잘 살아남은 벌들

눈부시게 맑은 허공으로 날아가길

     

행복의 높이 재어보지 않는

뷰 좋은 어느 별, 몸통 빈 나무로 가서

다시 새끼 치며 살아보는 것도

이제 생각해 볼 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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