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by 새글

소식


밤을 새우며 찾아온 눈 위에 발자국을 내며

어제를 보냈던 오늘을 만나러 갑니다.

눈이 왔다는 것 말고는 변함이 없어 다행입니다.

순천만에 상륙한 봄기운이 영춘화를 피워낸 후

북쪽을 향해서 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발길에 눌리는 눈가루 소리가 소식을 전합니다.

은사시나무 가지에 오르고 있는 물기가

얼었다 풀리기를 몇 번쯤 되풀이하면 새순이 피어나듯

살고 있는 오늘이 달가워질 것입니다.

곧 만나게 될 거예요.

매화꽃이 깨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오면

늦지 않게 찾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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