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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Feb 20. 2019

스페인의 세빌(세비야)에서

대금과 함께 세계로,  기차로 유럽 대륙을...

벨렌시아에서 세비야를 다녀오는 길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길을 걸어 기차역으로 향한다.   이번에는 스페인의 남서쪽 도시인 세비야로 간다.   세비야는 발렌시아에서 고속열차로 약 4시간이 걸린다.   세비아에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세비야 대성당이 있고 성당 안에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관이 있는 곳이다.   

  

이른 새벽 발렌시아의 모습


미지의 세계로 기차를 타고 떠나는 기분은 언제나 새롭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대개 유럽 여행을 할 때 도시 간의 이동을 야간열차를 타고 움직이거나 비행기로 이동하는데 나는 되도록이면 기차로 이동할 때 낮에 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발렌시아의 모습과 우리가 타고갈 고속열차...


이른 새벽 발렌시아의 모습.  하늘에 아직 달이 있다.


낮에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사람들을 보고 경치를 보며 여행을 즐기는 것이지  늦은 밤 기차를 타고 잠자는 사람들만 보고 간다면 그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차창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놓친다면 그것 또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된다.  


세비야 대성당의 모습



세비아에 내리니 날씨가 무척이나 덥다.   세비아 대성당까지 걸어가기는 좀 무리인 것 같고 햇볕도 따가워 택시를 타고 가기로 한다.   오늘 밤 다시 발렌시아로 가야 되기 때문에 세비아에 머무는 시간이 별로 없다.   오늘의 여행의 주된 목적은 세비아 성당과 기차로 넓은 땅 스페인을 여행하는 것이다.     


세비야 성당의 내부 모습

  

성당 안에 있는 콜럼버스의 관 


성당 내부의 화려한 모습들


세비아 대성당에 내려 보니 성당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줄이 장난이 아니다.   줄도 그늘이 아니고 뙤약볕에 서 있다.   멀리서 왔는데 성당 안을 못 들어간다면 말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줄을 선다.   성당 안에도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있다.   여기에 오는 많은 관광객들은 알고 보니 스페인을 경유는 대서양 횡단, 그리고 유럽을 지나는 크루즈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성당안의 화려한 장식 등의 모습




세계 여행을 하면서 교회나 성당, 그리고 사원 등 종교시설을 둘러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아름다움을 넘어 조금은 슬프기도 하다.   아름다운 성당을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땀이 들어갔을까?    

   

아름답고 비싼 성물을 마련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눈물이 섞여 있을까?  몇 년 전 앙코르와트에서도 그런 감정을 느꼈었는데 이곳의 아름다운 모습이 그곳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어리석은 생각일까?  하기야 신앙심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이 어찌 신앙심이 투철한 신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시간을 성당 안을 돌아다니느냐 소비를 했다.   기차역에서 여기를 올 때는 택시를 타고 왔지만 이제는 걸어서 기차역으로 가보기로 하는데 날씨가 무척이나 덥다.    

 

오늘의 여행은 왕복 8시간의 기차여행과 세비아 대성당을 방문한 것으로 만족하고 좀 쉬기로 한다.   마트에 들어가 시원한 맥주도 좀 사고 패스트푸드를 사서 점심으로 먹는다.   

  

세비야의 거리 풍경들


세비야 시내의 다양한 거리의 모습들


세비야에서의 고속열차와 기차역

           

거리도 많이 걸어보고 싶은데 날이 너무 덥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발렌시아로 가야 된다.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 기차역으로 간다.     


세비아의 관광을 마치고 다시 발렌시아로 돌아간다.   발렌시아에서 하룻밤을 더 묵고 내일은 사라고사를 거쳐 바르셀로나로 가서 바쁘게 돌아다녔던 러시아와 유럽여행을 마치고 이제 크루즈 여행과 미국 여행을 계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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