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주에 시작입니다.
일상의 기쁨 글을 오랜만에 적어봅니다.
몸과 마음을 보강하고자 연재를 쉬고 이런저런 계획을 세웠으나 갑자기 찾아온 감기몸살로 모든 일정이 중지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내 맘대로 되면 그것이 인생이겠느아-)
뜨거운 열감과 오한에 맞서 싸워 이겨준 몸에 감사를.
보통 아프면 끼니를 거르는 습관이 있었는데 한살한살 나이를 먹으니 이대로 안 먹으면 정말 큰일 나겠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제대로 삼시 세끼를 챙겨 먹으며 겨울을 만끽했습니다.
(그렇게 국물이 먹고 싶어 한식의 기본 국, 탕을 한 번씩 다 만들어 먹은 느낌입니다.)
아프면 꽤 오래가는 편인데 이번엔 잘 챙겨 먹어서인지 일주일 정도 되니 컨디션이 좋아졌네요.
또 이렇게 일상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끝에 찬바람이 서늘하게 들어옴에도 감사하고,
다 나은 것 같은 느낌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당기는 그런 날입니다.
(하지만 먹으면 기침이 날 것 같아 아직 참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아주 날을 잡고 벌컥벌컥 마실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다채로운 경험을 쌓고 쌓아 이런저런 재미진 이야기들을 글로 쓰고 싶었는데 그 점은 참 아쉽습니다.
그 대신 아귀탕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굉장히 쉽고 국물이 끝내주며 다른 조미료 없이도 맛이 기가 막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포탕은 살짝 맛이 덜했는데 냉동 낙지를 사용해서였을까요?
(된장찌개 콩나물국 계란국 등을 끓여먹다가 몸보신 키워드에 꽂혀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습니다 후후.)
아프긴 했지만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이는 것을 실시간으로 바라보며 귤도 까먹고 차 한 잔에 차곡차곡 소중히 모아놓은 쿠키들도 열심히 먹다보니 이게 마냥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집에서 휴식을 맘껏 취한 느낌입니다.
일상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맛본 기분이랄까요?
지금은 기온이 잠시 영상으로 올라와 눈을 다 녹이고 살짝 코트를 입을까 패딩을 입을까 고민하게 만드는 날씨가 되었습니다.
이럴 때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감기에 걸린 분들은 꼭 잘 챙겨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아픈 것이 거짓부렁같은 얼굴이 뽀동뽀동해진 김여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