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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깨움

오후 3시 이후에는 마시지 않아요

by 가을웅덩이

커피가 없으면 아침 내내 멍할 때가 많아서

일어나면 커피부터 한 잔 마시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예전에는 믹스커피를 즐겨 먹었고 하루에 세 번 이상을 먹은 적도 많았다.

수술대에 두 번 올라간 후로는 자연스럽게 블랙커피로 대체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깔끔한 맛에 블랙커피를 찾게 된다.

출근길에는 동네에 있는 원유로에서 커피 한 잔을 테이크 아웃한다.


이 좁은 동네에 카페가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 것은

문전대통령의 사저가 생기고부터이다.

처음에는 크고 고급진 카페가 하나둘씩 들어서더니 열 두 곳이 생겼고

이제는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가 추가로 여덟 군데나 생겨났다.

스타디카페는 하나도 없는 시골마을인데

커피를 파는 곳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커피는 정신을 깨우는 특효가 있는데

카페인의 독특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간 밤에 잠을 적게 잔 날은 커피에다 박카스 한 병도 추가해서 마신다.

체질상 카페인의 효과가 확실하다 보니

오후 3시 이후에는 절대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저녁에 커피를 마신 날은

피곤하고 졸려도 깊이 잠들지 못하기에 다음날 더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어제저녁 늦게 줌모임을 하고

오늘처럼 새벽 줌모임에 참여했을 땐

오후 2시 즈음에는 졸음에서 벗어나기가 힘든다.

이럴 땐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잠시 머리를 뉘어야 한다.

잠시라도 자고 나면 뇌가 개운해지고

커피로 인해서 빨리 잠에서 깰 수 있다.


커피는 어느새 하루라도 떨어질 수 없는 절친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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