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를 그 코에 두어
불같은 형상으로
단 쇠 같은
붉은 손을 펴서
질투가 일어나게 하는 너
담에 구멍을 파고
문을 허물어
다시 문을 만들고
후덕한 돼지코에
경배하다니
사람마다 가슴에 묻은 애인
거기 가을벌레 한 마리처럼 울던
이빨이 뾰족하던 너에게도
경배를 하다니
그 사방 벽마다 줄을 길게
나뭇가지까지 그 코에 걸어
숭배를 숭배하다니
이천오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돼지 숭배는 여전하나니
시인/평론가/칼럼니스트/강연자 ksypoem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