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글은 착해 보입니다."
착하다는 것은 상대성이 없다. 그냥 착하다.
그러니까, 결국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성친구로 '착한 사람'은 그리 좋은 연인이 아니다.
각자의 개성과 취향으로 매력을 가져야 서로 꼬실 수 있다.
혼자서 잘 먹고 계속 먹고 또 즐겁게 먹는,
누가 보던지 / 보아주던지 / 관심을 갖던지 / 읽어주던지 상관없이
아무 상관없이 먹기만 하는
돼지가 되었다.
<구르는 소>의 작가명을 <착한 돼지>로 바꿔야 할 판이다.
"아빠 글은 재미없어요"
너 보라고 쓴 글 아니다. 함부로 읽지 말고 니 맘대로 평가하지 말아라.
가득 먹은 저녁밥 뒤로 복숭아 2개를 잘라먹으며
돼지스럽게 중얼거린다.
재미있게 글을 쓰면 어쩔 것이냐?
돼지가 남의 눈치 보는 것 봤냐?
나도 누가 내 여물통 채워주면 재미나게 살고 재미나게 쓸 수 있다.
복숭아를 먹고 다시 명태포 구이 봉지를 뜯았다.
명태 포, 명태의 껍데기도 맛있다.
맛의 선택! 돼지 껍데기냐 명태 껍데기냐?
젠장.
오늘도 돼지먹방 찍고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