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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국현 Sep 07. 2024

부부 09. 황혼 이혼

단편소설, 부부, 장편소설





  내 나이는 68세이다. 

  나는 운전할지 모른다. 강변역에서 안성 가는 버스를 탔다. 나는 교보생명에서 보험영업을 한다. 먹고 살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내가 우리 집의 버팀목으로 살아왔다.

  안성 터미널에서 다시 버스 타고 20여 분을 간다. 버스에 내린다. 젊은 사람들이 7분이면 걸을 거리를···, 내 걸음으로 15분 걷는다. 서울과 다르게 쌀쌀한 공기이다. 잿빛 하늘이 비가 올 것처럼 보인다. 나지막한 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7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송곡리라는 동네이다. 개울 건너 앞산에는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오래된 소나무가 수백 그루 펼쳐져 있다. 6.25 전쟁통에서도 조용했던 산동네이다. 

  신랑은 73세, 지금 안성 시골집에 있다. 

  신랑이란 말을 하지 말자. 

  신랑···, 아니다. 

  신랑은 무슨···, 그냥 저 남자라고 하자. 저 남자, 이 집의 큰아들이다. 

  나를 보고는, 왔어···라고 한마디 한다. 

  마당에 있는 3마리의 개새끼하고 놀고 있다. 

  그래 왔다. 이··· 잡것아···, 속으로 한마디 한다. 

  시아버지는 안 계시고 시어머니가 안방에 누워있을 것이다. 방문을 열어보지 않고, 

  저 왔어요, 말하고는 거실 구석에 있는 청소기를 든다. 

  어질러진 잡다한 물건들···, 신문, 옷가지, 방석, 재떨이, 술병, 과자봉지, 효자손, 빈 그릇 등등이 눈에 확 들어온다, 

  에이 씨···, 욕 나오는 것을 꾹꾹 눌러 담는다.

  안방 문을 여니, 씻지를 않아서 노인들 특유의 냄새가 방문을 열자 훅 들어온다. 오래된 집이라서 냄새가 안 빠진다. 

  문 좀 열게요, 하고는··· 방문을 확 열어 놓는다.

  건너 벽에 있는 창문도 열어 놓는다. 누워있는 시어머니가 뭐라고 툴툴거린다. 귓속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수년째 앓는 소리를 한다. 어머니는 걷는 것이 불편하다. 거의 앉은뱅이처럼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겨우 움직인다. 어머니를 끌다시피 해서 한쪽 구석으로 옮겨 놓는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팔을 힘없이 떨구고 멍한 시선으로 나를 본다.

  안방을 청소기로 돌린다. 시어머니가 한쪽 구석에 처박혀 앉아 뭐라고 구시렁거린다. 요양원에 보내야 하는데, 자기가 똥오줌 받아내겠다고 하면서···, 시아버지가 반대하고 있다. 

  새빨간 거짓말···, 말뿐이다. 

  노인네의 집착이 자식들을 죽이는 거다.

  작은 방을 청소한다. 신랑···, 아니 저 남자가 쓰는 방이다. 담배 냄새가 방 구석구석에 베여있고, 벗어놓은 옷을 한구석에 쌓아놓아 찌든 냄새가 섞여서 퀘퀘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말을 말자, 말을 마···, 참자, 참자, 속으로 생각하면서 청소한다. 걸레를 들고 여기저기 닦는다. 그렇게 두어 시간 청소가 끝나면, 쓰러질 것 같다. 안방, 작은 방, 거실에 널려있는 옷가지를 주워다가 세탁기에 넣고 돌린다. 

  시아버지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5년 있으면 100세인도 아직도 정정하게 동네 마실 다닌다. 앞으로 10년은 끄떡없이 동네 싸돌아다닐 것 같다. 

  저 노인네 죽기 전에 내가 먼저 죽을 거다. 

  마당에서 개새끼 3마리하고 놀고 있는 저 남자도 나보다 오래 살 거다. 

  내가···, 

  제일 먼저 죽을 것이다. 

  부엌에서 반찬을 만든다. 장조림하고, 두부조림, 호박볶음, 고추장에 된장을 섞고 고춧가루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그리고 안성 터미널 앞에 있는 정육점에서 사 온 돼지 등뼈를 삶는다. 초벌만 삶아 냉장고에 넣어 두면, 저 남자가 그때그때 세 덩어리씩 꺼내서 다시 삶아서 먹을 것이다.

  아주 늙어빠진 노인 남자와 여자, 그보다 덜 늙은 남자 하나, 그렇게 세 노인이 양념장을 풀어 끼니를 때울 것이다.

  저녁을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한다. 힘에 겹다는 것이 지금 내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전에는 저녁밥 일찍 먹고 막차 타고 서울 올라갔는데, 지금은 힘들어서 하룻밤 자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서울 올라간다. 

  소파에 앉아 TV 보고 있는 남자가 보인다. 

  시골에 있는 부모님 모시어야 한다, 고 내려온 것이 벌써 10년이 넘었다. 저 남자가 불안해 보여, 내가 38살에 교보생명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남자는 45살에 다니던 직장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나왔고, 건물관리 한다, 경비한다, 노가다 한다, 한량처럼 왔다 갔다 하면서 돈만 있으면 노래방 다니면서 술 처먹고 다녔다. 

  환갑 밥 처먹고는 내 잔소리 듣기 싫다고 자기 엄마 찾아 이곳에 온 것이다. 

  그래, 다 좋다···, 고 하자. 

  돈이라고 있어야 할 거 아니냐, 라는 거다. 

  저 남자 40살 넘으면서부터 모든 생활비는 내가 만들어야 했다. 

  그래 생활비도 그렇다 치자. 

  자기 용돈, 술값, 그리고 시부모 생활비, 시골 전기 요금, 가스비, 기타 등등을··· 왜 내가 책임져야 하는데···, 시동생들이 셋이나 있는데, 그 사람들은 아들 아니냐고, 너만 아들이냐고, 

  시동생들은 입 싹 씻고, 자기 새끼들하고 잘 먹고, 잘 사는데, 왜 너만···, 

  아니 너하고 나만, 

  아니 나만,

  새끼 둘하고··· 힘들게 먹고, 

  힘들게 사냐고··· 

  처음에는 큰 며느리라는 이유로 당연히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 남자가 자기 동생들한테 하는 짓거리 보고, 내가 잘 못 살았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동생들 오면 먹을 것이 시원찮다면서 읍에 나가서 밥 사 먹이고, 현금서비스 받아 조카들 용돈 쓰라고 주고, 제수씨 생일이라고 선물 사서 보내고···. 

  그 돈, 늙은 내가 다리품 팔고 보험 영업해서 번 돈이다. 내 새끼들 다그치면서 악착같이 모은 돈을 저 남자는 이곳에서 앉아 폼생폼사하고 있는 것이었다.

  저 남자를 만난 것은 20대 중반에 선을 보아서 만난 남자였다. 우리 때는 대부분 연애보다는 중매 결혼이었다. 선을 보는 자리에 아버지하고 동행하였다. 아버지가 집에 와서 사람 좋아 보이더라, 결혼해라, 한마디 말했고, 아버지 말에 결혼하는구나, 생각했다. 

  아버지 말이 없었어도 내가 맘에 든다고 뻔질나게 우리 집을 오고 가면서 내 맘을 흔들어 놓은 것도 이유가 되었다. 무엇이 되었든 아버지 말이 바탕에 깔려 있어 저 남자가 좋아 보였을 것이다.      



  낯선 동굴, 알 수 없는 동굴 속으로 내가 걸어 들어갔다.     



  얼마 전에 TV에서 백발의 연인이라고 인간극장이 재방송하는 것을 보았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라는 영화가 있다고 하는데 영화는 보지 못했다. 인간극장은 예전에 보았던 것인데, 몇 번을 다시 보아도 마음이 흐뭇해졌다. 14살 소녀와 19살 소년이 만나서 74년을 부부가 사랑으로 늙어간다는 것이 어떤 건지 보여주는 방송이었다. 과연 저렇게 늙어가는 부부가 있을까 싶다. 드문 일이고, 세상에 보기 힘든 일이니, 방송에 나왔을 것이다. 

  대부분은 70여 년을 부부로 늙어가기 전에··· 

  한쪽이 죽거나, 

  이혼했거나, 

  몰래 바람피우면서 살거나, 

  나처럼 참고 참고··· 또 참아 화병으로 살거나, 

  아니면 부부지만 전혀 모르는 남처럼···, 살아갈 것이다. 

  이 다섯 가지에서 벗어나는 부부는 찾아보기 힘들다. 

  다섯 가지에서 벗어난 부부가 금실이 좋은 부부라고 하는 건데···, 그런 부부를 찾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서 방송처럼 인간극장에 나오는 것이다. 싸우면서 사는 것은 그나마 괜찮은 부부이다. 

  싸우지도 않으면서 사는 것이, 더 삭막한 부부다. 

  포기하면 싸울 것이 없다. 

  내 사람, 내 남편, 내 여자라는 생각 때문에 싸우고 다투는 것이다. 남이면···, 싸울 것도, 미워할 것도, 화낼 것도, 성낼 것도, 분노도, 고마움도, 사랑도, 없는 것이다. 나라는 생각에 다툼이 있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이다. 부처님 말씀이 맞다.     



  68살 먹은 내가 지금 이 산골 집에 와서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하는···, 이 짓거리는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거칠거칠한 시간은, 일방적인 나의 희생이다. 내가 저 남자의 마누라이기 때문에, 생겨난 일이다. 넌더리 나는 세월이다. 

  내가 나의 삶을 살아온 것 아니다. 

  저 남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해주는 사람으로 산 것이다. 

  내 삶은 없었다. 

  덫에 걸린 슬픈 짐승이 이었다. 

  결혼은 덫이었다.

  모든 일을 마친 나는 파김친 된 늙은 몸을 힘들어하면서 소파 끝에 앉았다. 시계를 보니 8시이다. 속으로 생각한다. 지금 서둘러 나가면 막차는 탈 수 있을 것 같은데···

  남자가 딸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묻는다. 

  아들은 안 궁금하냐고 물었더니, 그놈은 잘 지낼 터인데··· 뭐, 하고 대답한다. 

  아들은 수원에 혼자 자취하고 산다. 삼성에 다니고 있다. 딸은 나하고 같이 지낸다. 유치원 선생이다. 남자친구가 있어서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가는 중이다. 

  딸 결혼하면 돈을 좀 보태줘야 할 터인데···, 생각이 들었다.

  돈 좀 있냐고 물었더니, 남자가 나를 보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네가 그렇게 나와야 정상이지···, 속으로 생각한다. 

  있으나 마나 한 놈···, 속으로 또 생각한다. 

  말 섞고 싶지 않아, 남자더러 당신은 소파에서 자라 하고···, 작은 방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막차 타고 서울 가는 거는 무리인 듯싶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누웠고, 눕자마자 바로 잠들었다. 정말 정신없이 잠들었던 것 같은 느낌인데, 내 몸을 누가 더듬는 느낌에 잠이 깨었다. 

  남자가 내 웃옷 단추를 풀고 가슴을 조물조물 만지고 있다. 잠자는 척 가만히 누워있었다. 남자의 손은 나의 늙은 몸을 만지는데, 만지는 범위가 조금씩 조금씩 위로 아래로 넓어지고 있다. 눈을 감아 보았다. 나쁜 감정은 아니다. 젊었을 때처럼 뜨거움은 없지만, 무뎌진 피부에 와닿는 느낌은 좋았다. 

  4일 전에 보험회사에서 아침 조장 회의가 끝나고, 뿔뿔이 흩어지기 전에 커피 마시면서 수다를 떨었다. 63살인 여자가, 남자는 밥숟가락 들어 올릴 힘만 있어도 한다지만, 여자는 밥숟가락 들어 올릴 힘이 없어도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다들 웃었다. 

  사별한 그 여자는 67살 먹은 애인이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었다. 언니들 애인이 필요하면 멋진 할아버지 소개해주겠다고 하는 데···, 다들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냐, 고 하지만 재밌어했다.

  생각이 많아지자 짜증이 일어나, 벌떡 일어났다. 남자는 내가 일어날 줄 모르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니 놀래서 헛기침한다. 

  뭐 하는 짓이냐, 늙어서 뭔 추태냐···, 고 말하고는 베개와 홑이불을 들고 거실 소파로 나왔다. 

  이른 새벽에 잠이 깨었다. 밥상을 주섬주섬 차렸다. 밥상을 차려 놓는데, 시아버지가 일어나 나오고, 좀 있다가 어젯밤에 내 몸을 만졌던 남자가 침통한 표정의 얼굴을 하고 나온다. 

  두 노인 남자가 식사하는 것을 보면서 가방을 들고, 저 서울 가요, 한마디 하고는 일어나 나왔다. 

  밥 먹고··· 한술 뜨고··· 가지, 그래··· 고맙다. 하는 시아버지 소리가 들린다.     



  딸 아이와 동네에 있는 돼지갈비 집에서 저녁을 먹는다. 

  딸아이가 10월에 결혼하겠다고 한다. 엄마가 돈이 없어서 많이 못 도와준다고 말하니, 딸 아이가 내 손을 잡는다. 

  엄마, 내가 다 아는데, 뭐···, 엄마 돈··· 나 없어도 돼, 나하고 오빠하고 모아 놓은 돈 합치고, 전세대출 받고 하면 돼, 오빠하고 다 이야기했어, 딸아이의 말을 듣는데 눈물이 핑 돈다. 

  아냐···, 엄마가 2천만 원은 해줄 수 있어, 그거 받아···, 더는 못 해줘, 미안해···, 말했더니 딸아이가 내 손을 잡는다. 

  엄마 이혼해···, 

  갑자기 말을 던지는데 갈비를 집었던 손을 내려놓았다. 

  아빠 진짜 나쁜 사람이야, 엄마···, 할 만큼 했어, 난 아빠 보고 싶지도 않아. 할아버지 할머니도 못됐고···, 왜 엄마만 고생하는데, 아빠는 그렇고, 작은아버지들은 뭐냐고, 작은엄마들은···, 작은 엄마는 그렇다 쳐, 그럼 엄마는···, 아빠도 그렇고, 작은 아빠도··· 다 나쁜 사람들이야, 

  자기 부모는 자기들이 책임져야지, 

  아니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스스로 요양원을 들어가던지, 

  왜 엄마가 힘들게 살아야 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도 나쁘지만, 가장 나쁜 사람은 아빠야, 진짜 나빠···, 

  너무 이기적이야, 자기 마누라를 그렇게 하면 안 되잖아. 

  자기 인생은 중요하고, 엄마 인생은 안 중요하다는 거잖아. 

  딸아이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 하는 생각에 뭉클했다.      



  고희 70살이 되었다. 

  황혼 이혼했다. 

  내 인생에 거머리처럼 붙어있던 남자를 떼어 놓은 거다.

  이혼이 성립되고 법원을 나오는데 상쾌하였다. 어깨에 메여있던 짐이 벗겨지는 듯한 해방감을 느꼈다. 1945년 해방되고 나서 태어났기 때문에 해방되는 감정이 어떤 건지 모르지만, 자유라는 감정이 있다면 이혼할 때 내가 느꼈던 그 감정일 것이다. 그날 저녁 딸이 꽃다발을 사 왔다.

  이혼하고 나라는 존재가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동굴에서 그림자처럼 살아온 나는 사는 게 홀가분 해졌다.     



  나보다 세 살 많은 노인 남자와 메가 커피에 앉았다. 커피값이 싸서 우리 같은 노인들에게는 최고의 자리이다. 

  대학 교수하다가 은퇴하였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하고 있을 때는 조용조용하고 점잖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나하고 둘이 있을 때는 철없은 개구쟁이처럼 논다. 

  나더러 자기 핸드폰을 들고 나에게 보여 줄 것이 있다고 한다. 뭐냐고 물었더니, 웃기만 하더니, 내 옆에 앉는다. 

  핸드폰을 열고, 몇 번 클릭하더니, 남자와 여자가 서로 벌거벗고 애무하는 동영상을 보여준다. 

  두 테이블 건너편에 젊은이가 열심히 노트북을 들여다보고 있다. 손님은 우리하고 저 청년하고, 그렇게 두 테이블이다. 젊은 친구가 우리를 흘끗 본다. 나는 자상한 미소로 젊은 친구와 눈을 마주친다. 젊은 친구가 자기 노트북을 보려고 고개를 돌린다. 

  나는 내 옆에 앉아있는 백발···, 주름이 깊은 늙은 남자를 쳐다본다. 죽는 날까지 지루한 인생으로 살뻔했는데···, 늙어빠진 끔찍한 내 인생을 살만한 인생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70살을 넘고 보니,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는 것이 악몽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죽어야 끝나는 악몽이다.

  주름진 남자가 생각에 잠긴 나를 보더니···

  우리 같은 늙은이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고 말한다.

  오늘 재밌게 살아야 한다. 내일 아침은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마음은 10년 20년 살 것 같지만, 내일을 볼 수 없는 나이라고 말한다. 

  말을 마친 남자는 기름기 없어 쭈글쭈글한 내 손을 잡고, 나에게 동영상을 보라고 고개짓 한다. 우리 두 늙은이는 동영상을 보았다. 늙은 남자는 내 손을 주물럭주물럭 만진다.     



  딸이 우리 두 사람에게 저녁 사주러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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