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함은 아름답고, 난 그 다양함 중의 하나다.
"저 사람은 되는데 나는 왜 안 되는 거야?"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생각이다. 그런데 정말 왜 그런지 모를까?
어쩌면 '모른다'는 것 자체가 답일지도 모른다.
왜 안 되는지 모른다면, 그 마음가짐이 바로 안 되는 이유다.
일단 분명한 사실부터 짚고 가자. 저 사람과 나는 다른 사람이다.
성격, 성향, 환경, 키, 몸무게, 심지어 손톱 두께까지 모든 게 다르다.
MBTI가 같아도 우리는 다른 사람이다. 좋아하는 음식도, 자란 환경도, 가진 재능도 모두 다르다.
팩트폭력이라고? 맞다. 하지만 속상해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Robert Sternberg)는 '성공 지능' 이론에서
"성공은 자신의 강점을 찾아 극대화하고, 약점을 인정하고 보완하는 것"이라고 했다.
남과 같아지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찾는 것이다.
"저 사람은 되는데"라고 말하는 그 대상도 누군가를 부러워했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력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NBA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도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슛 연습을 했다.
김연아는 수없이 넘어지며 점프를 연습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된 후에도 매일 슈팅 연습을 한다.
그들이 특별해서? 아니다. 그런 과정이 그들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있다. 그들과 똑같이 하면 나도 그렇게 될까?
답은 '아니다'이다.
그리고 그게 정답이다.
발달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의 '다중지능 이론'은 인간의 재능이 얼마나 다양한지 보여준다.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공간지능, 대인관계지능, 자기이해지능, 자연지능. 우리는 각자 다른 조합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손흥민처럼 축구를 할 수 없다고 실패자인가?
아니다. 당신에겐 손흥민이 갖지 못한 다른 재능이 있다.
"저 사람은 되는데, 난 왜 안 될까?" 대신 이렇게 생각해 보자.
"난 아직 그만큼 하지 않았구나. 내 방식으로 더 해봐야겠다."
더 중요한 건 이거다. 굳이 그 사람처럼 되어야 할까?
일본의 이케바나(꽃꽂이) 철학에는 '이치고이치에(一期一会)'라는 개념이 있다.
'일생에 한 번뿐인 만남'이라는 뜻이다.
모든 꽃이 다르듯, 모든 순간이 유일하듯, 모든 사람도 유일하다.
시인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는
"당신 자신이 되세요. 다른 사람들은 이미 있으니까"라고 했다.
모방은 창조를 죽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성공은 누군가를 따라잡는 게 아니다. 남을 넘어서는 것도 아니다.
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는
"탁월함은 하나의 척도로 측정할 수 없다"라고 했다.
치타가 빠르다고 코끼리보다 우월한가?
참나무가 크다고 장미보다 아름다운가?
세상은 다양성으로 아름답다. 그리고 당신은 그 다양성의 소중한 한 조각이다.
작가 막스 에어만(Max Ehrmann)의 시 '데시데라타'에 이런 구절이 있다.
"당신이 나무이든 별이든, 당신에겐 존재할 권리가 있다."
BTS가 UN에서 한 연설이 떠오른다.
"당신이 누구든, 어디서 왔든, 피부색이 무엇이든, 성 정체성이 무엇이든 간에,
단지 자신에 대해 말하세요."
저 사람처럼 되려고 애쓰지 마라. 당신답게 되는 것이 더 위대한 일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당신 같은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니까.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진짜 기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