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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법은 조변 Jan 06. 2024

닭볶음탕용 고기로 '간단 닭백숙' 해 먹은 후기

한 마리 통닭 백숙보다 닭볶음탕용 닭고기가 조금 더 편합니다. 

안녕하세요.

'나만 몰랐던 민법', '조변명곡'과 '조변살림'을 쓰고 있는 조변입니다. 



브런치 작가님과 독자님들께서 지난 "제철 시금치나물" 글을 많이 읽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격려말씀에 용기를 얻어 방금 점심식사로 해먹은 "간단 닭백숙" 글을 올립니다.  

 

"닭백숙"이라고 하면, 보양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몸에 좋은 여러 약초(?)를 넣어서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은 과감히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글은 "닭백숙"을 최대한 간단히 40~50분 만에 해 먹을 수 있는 저만의 방법입니다. 

영양학적으로 그리고 요리학적으로 최선의 방법은 아니니... 재미로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우선, 닭볶음탕용 닭고기를 구입합니다. 



"흠...이번 주말에는 또 뭘 해먹이지?"라는 생각은 주중부터 큰 고민거리입니다.

 

대형마트에서 닭고기 코너를 지나칠 때마다, 백숙을 해먹여볼까 생각하다가도 너무 손이 많이 갈 것 같아서 그냥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한 마리 통닭으로 백숙을 하려면, 통닭 안에 찹쌀이랑 통마늘이랑 약초 등등을 넣어야 하지만, 

닭볶음탕용 닭고기로 백숙을 하면 그런 힘든(?) 과정을 전부 생략할 수 있습니다. 훨씬 덜 번거롭습니다. 


 

2. 닭볶음탕용 닭고기를 구입합니다. 



냉장고에 먹다가 남겨놓은 우유로 닭고기의 잡내를 씻어내줍니다. 

10~15분 정도 우유에 푹 적셔줍니다. 


그리고 지난 초여름 다이어트를 위해 사놓았던 냉동 닭가슴살을 냉동실에서 구조합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지나가면서 숙성(?)되고 있는 닭가슴살도 함께 해동하여 줍니다. 



3. 닭백숙에 들어갈 양파, 마늘, 당근을 간단히 손질합니다. 



저는 양파를 살 때 '장아찌용' 양파나 알 크기가 작은 양파를 삽니다. 양파의 크기가 작아 요리할 때 필요한 양만큼 개수를 조절할 수 있어서 남은 양파를 냉장고에 다시 보관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마늘은 다진 마늘도 좋고, 통마늘도 좋습니다. 이번에는 통마늘 뿌리 부분만 다듬어서 다시백에 넣습니다. 

저는 당근을 잘게 썰어서 냉동보관을 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양만큼 꺼내어서 다시백에 대충 넣습니다. 



위와 같이 백숙에 들어 썰은 양파, 당근, 마늘을 준비해 놓습니다. 


4. 우유에 담가 놓은 닭고기를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10~15분 정도 잡내를 잡기 위해 우유에 담가 놓은 닭고기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줍니다. 

왼쪽에 크게 보이는 두 덩이의 고기가 지난여름에 냉동실에 감금되었다가 방금 구조한 냉동 닭가슴살입니다


5. 큰 냄비에 모두 넣어줍니다. 



닭볶음탕용 닭고기, 냉동실에서 구조한 닭가슴살, 당근, 양파, 마늘을 모두 냄비에 넣어줍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사진을 찍어야 해서 가지런히 정돈하여 넣어봤습니다. 평소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6. 조변만의 비법을 첨가합니다.  



닭백숙 요리를 실패하지 않기 위하여, 시중에 판매하는 즉석 "닭곰탕" 1 봉지를 뜯어 살살 부어줍니다. 

아주 조금 부끄러운 순간이지만, 가족들에게 동의를 구했습니다. 맛있으면 용서해 준다고 합니다. 



즉석 닭곰탕 1 봉지를 부어도 국물 양을 맞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물을 추가로 가득 부어줍니다. 


7. 냄비를 30분 정도 푹 끓여줍니다. 



위 동영상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조변표 닭백숙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최상층에 고이는 닭기름은 숟가락으로 떠서 버려줍니다. 


30분 정도 보글보글 끓여주고, 마지막에 간을 봅니다. 

저는 싱겁게 먹는 편이어서 그대로 조리를 마쳤습니다. 


8. 조변표 '간단 닭백숙'을 맛있게 먹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점심은 이렇게 한 끼를 해결했습니다. 

잡내 없이 완전 깔끔한 맛의 닭백숙 한 그릇으로 온 가족이 든든하게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통닭의 번뇌에서 벗어나, 심플한 닭볶음탕용 고기로 한 끼를 후딱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들 감기로 콜록콜록 힘들어하는데, 따뜻하고 깔끔한 닭백숙 한 그릇으로 기운을 차려 보시지요..^^ 




좋은 노래 모음글 [조변명곡]도 소개합니다.

https://brunch.co.kr/@lawschool/79


제가 쓰고 있는 '나만 몰랐던 민법'을 소개합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iknowmb


제가 쓴 브런치북을 소개합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law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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