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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성윤 Dec 14. 2024

어떤 사람들


어떤 소녀가 자신이라도 호박꽃을 좋아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시인이 상을 주는 사람이 상을 받는 사람보다 위대하다고 말했다

어떤 엄마는 고고한 거목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어떤 교수는 지나간 세월을 그리워한다고 말했다

어떤 아이는 첫눈이 좋아서 약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어떤 교사는 잃어버린 자신을 찾으러 뒷걸음친다 말했다

어떤 선배 사랑하는 아버지를 용서한다고 말했다

어떤 남자는 세계 최고가 되겠다고 말했다

어떤 여자는 자기가 우주의 신비를 본다고 말했다

어떤 소년은 밤하늘 아래에서 꿈을 꾼다


나는 안다

그것이 얼마나 외롭고 힘든 길인지

그래서 맨날 운다

혼자서

너무 아름답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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