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은 양파를 까는 것 과도 같다.

수영을 즐기자

by 이순일

수영의 정의는

물에서 팔과 다리를 사용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행위라고 되어있다.

아주 단순하다.

실제로 수영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더욱 그러하다.

뭐 별거 없구먼? 하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


그런데...

이 단순한 수영을

바라보는 관찰자 시점에서

내가 직접 해 보려고 뛰어드는 순간...

수영은 아주 복잡하고 심오해진다..


생각대로 몸이 움직여 주지를 않는다.

그저 앞으로 가면 되는 거 아닌감? 하고 덤벼들었다가..

물만 잔뜩 마시고

앞으로 가는 것도 어렵지만

생각보다 이리도 나의 몸이 이렇게도 무거웠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수영을 배워봐야겠다라고 결심을 한 후

달려들어 보지만

1 더하기 1은 2가 나와야 하는데

수영은

그리 쉽게 2가 나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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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부터

양파를 깐다..ㅜㅜ


한 꺼풀 까도

또 양파다

또 한 꺼풀을 까도

역시 양파다...

까도 까도 계속해서 까야한다.

아직 먼 걸까? ㅎㅎ


그게 수영인 듯...


이쯤 하면 되었겠지 하고

두 팔을 하늘로 치켜들고

감동에 겨워 유레카! 를 외쳤는데

다음 날

다시 수영을 해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리 비틀 저리 비틀

다시 제자리를 오거나

뭐 두세 번 정도 수영을 거를라 치면

아예 후퇴를 한다..


그리곤

몸이 천근만근

팔이 내 것인지

다리는 누구 것인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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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운동이 다 그러하겠지만

물이라는 특이성 때문에

수영은 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물 앞에선,

수영을 하기 위해선

항상 겸손할 일이다..


조용히

물에 몸을 담그고

살짝 손을 집어넣고

다리를 조심스레 저어 본다

물을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

물에 동화가 되는 노력을 기울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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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렇게

양파를 까듯

한 꺼풀 한 꺼풀

까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영은 양파와도 같다


오늘은 눈도 좀 맵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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