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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하태평 Sep 17. 2018

너의 방 앞에 서서

열린 방 문 너머

너의 흔적들을 본다


너는 없고,

이리저리 아껴 쓴

지난밤 네 시간의 자취들


물론 그 시간 속에 나는 없었을 테지만

나는 괜찮다

네가 나를 벗어나도

너는 항상 내 안에 있고

나는 한순간도 너를 보낸 적 없으니


너의 방 앞에 서서

방안 가득 차 있는 너의 존재를 만끽하면서

잠시,

나,

를,

잊,

고,

네가 된다


우리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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