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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콤이 Aug 07. 2024

그것은 분명 기적이었다.


어둠 속에 서있던 그림자,

두 실루엣이 문을 열고 주위를 둘러보며

한 여자를 주시했었다.



그녀의 작은 떨림,

두려움을 가슴 깊이 숨기고

자연스레 사람 많은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시간이 멈춘 듯,

숨결이 얼어붙었던 그 찰나

그림자는 아무 일 없던 듯 떠나갔다.



무엇이 그들을 이끌었는지,

어떤 운명이 그녀를 지켜주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녀의 심장은

폭풍 속에서도 고요함을 찾았다.



운명은 때로는,

가장 평범한 순간에

가장 큰 기적을 숨기고 있는지 모른다.



아무도 모를

그녀만의 그날의 기적



그것은 분명 기적이었다 (by.새콤달콤)




아픈 기억이 있다. 미치도록 지우고 싶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흔히들 사람들은 말한다. 상처는, 아픈기억은 빨리 빨리 지워버리라고! 자신을 위해서 그래야 한다는걸 이 나이 먹고서 모를까.


분명 나도 안다. 나도 알고 당신도 안다.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한쪽에선  이렇게 외친다. 절대 잊지 말라고! 아픔을 기억해야만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참회와 반성을 위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이다. 세월호 사건처럼.


분명 나도 안다. 나도 알고 당신도 안다. 




시와 에세이의 만남, 시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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