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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존재의 부정

by LOT

종종 위로라는 이름으로 누군가의 슬픔에 손을 대려 한다 해도

감히 다른 존재를 위로할 순 없어요.


그건 그 사람의 고통을 가볍게 쥐는 일,

그 존재를 부정하는 거니까.


한참을 이야기하다 보면 알게 돼요.

자기 이야기만 하는 당신을 보고 있죠.


위로가 필요한 건 너 같은데,

울음소리는 우는 사람에게만 들렸으면 좋겠어요.


너를 위해 하는 건 너만 들었으면 좋겠다고요.

볕이 좋네요.



흐릿한 슬픔의 색6.jpg Comfort_THE3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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