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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때

by LOT

버릴 때가 된 것들은

끝에 닿았다는 뜻이죠.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이라는 말들로 자꾸만 미뤘어요.


이제 더는 필요 없다는 걸 알면서도

손끝에 남겨둔 채.


비 오는 날이면 이것들은

더 무겁고 습해집니다.

노래는 이제 끊겼어요.


그래 그만 버려야죠.


흐릿한 슬픔의 색32.jpg Throw away_THE3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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