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수영장
네모난 이불 위에서
알람을 늘리고
또 늘렸다.
잠을 잇고
이어
잠수영을 했다.
물이불이 옆에 있다면
좋을 텐데
풍덩!
바로 수영할 수 있게
아침 8시 수영은 7시부터가 시작이다. 눈을 떠서 몸을 천천히 일으키고, 준비물을 챙겨 수영장으로 가면 30분은 지나간다. 샤워와 준비 운동까지 하면 나머지 30분도 금방 간다. 수영 수업이 끝나고 씻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두 시간은 필요하다.
오후 수영은 다르지만, 유독 오전 수영은 10분만 늦어도 '아... 가지 말까?'라는 고민에 빠진다. 차라리 잠을 더 자는 게 나를 위한 일이라고 믿고 싶어지기도 한다. 피곤하거나 그날 할 일이 많을 때는 이런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수영을 가지 않은 날이면 어김없이 후회한다. 정신을 차리고 나면 아깝다. '갈걸...'이라고 아쉬움이 밀려온다. 수영은 다른 운동처럼 원하는 시간에 하기 쉽지 않다. 하고 나면 좋지만, 그걸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하는 운동이다.
가능한 시간대를 파악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1. 수업시작 전 5-10분 준비운동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2. 다양한 수영 수업시간을 경험해 선호하는 시간대를 알아본다.
운동 전 준비 운동은 중요한 시작이다. 롤링이나 발차기를 할 때, 몸의 움직임을 훨씬 부드럽게 해 준다. 만약
하지 않으면 발에 쥐가 나거나, 몸에 뭉치는 곳이 생길 수 있다. 접영을 하고 나서 목이나 어깨가 결리기도 한다. 많은 힘이 처음부터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때문에, 짧지만 이를 늦지 않고 할 수 있는 시간대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수영시간을 계속 계속 같은 시간에 하기보단 변화를 주는 게 좋다. 몸의 리듬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두 시간 차이는 크다. 수업을 한 후 느낌이 더 좋았다면 실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함께 하는 그룹의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 천천히 쉬어가면서 하는 레인이 있는가 하면, 끊기지 않고 레이스를 도는 곳도 있다.
자신의 성향에 맞춰 수영을 하는 것이 오래 즐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물론 출근이나 스케줄에 따라 선택지가 제한적 일 수 있다. 그럴 땐, 몸을 잘 훈련시켜야 했다. 물에 노출되는 시간을 몸이 기억하게 말이다. 의도적으로 시간을 설정하다 보면, 반복된 몸이 물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