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기다리나요
느긋해지려 해도 관성인 듯싶다.
여기엔 균형도 없고,
제대로 된 폼도 없다.
하던 대로 레일을 돌다 보면
중간에 강사에게 붙잡힌다.
물속에서는 귀가 먹어
얼굴을 들어 듣는다.
”팔이 다른 팔 올 때까지
기다렸다 뻗어야지 “
언제쯤 다른 팔을 기다릴 수 있을까?
이전과 같은 것들에서 언제쯤 벗어날까?
생긴 대로 산다는 말처럼
왜 여전히 같은 느낌인 걸까?
물 속이나 물 밖이나 하던 대로 한다.
언제 기다리고 있냐고요?
내 몸한테도 시간을 내주지 못해
여유라곤 없지.
시간을 늘리지 못해
팔을 젓는다.
그 느낌을 알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