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너 P의 무계획 정원정착기
정원사는 땅 위에 꿈을 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을 현실로 바꾼다
인연 닿는데로 땅에 식물을 심었다.
사고 나서야 어디를 심을지를 궁리했다.
심은 아이들이 겨우내 잘 뿌리내길,
그래서 잘 크길 바라는 마음으로 심고 봄을 기다렸다.
정원에서 나는 아이와 함께 흙냄새를 맡고, 풀을 바라보고,
뜻밖에 심지 않은 꽃들을 만나기도 했다.
아, 인생이 정원이라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인생을 담은 이야기가 정원 안에 있었다.
때때로 작은 꽃이 들려주기도 하고, 정원에 놀러온 고양이가 들려주었다.
조금씩 그 이야기를 이곳에서 나눌 수 있음, 내 안의 평안도 함께 나눌 수 있겠지.
정원사는 땅을 사랑하고,
그 땅이 그를 돌본다.
*본문 원문은 공모전 확정으로 일부만 남기고 삭제함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