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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보운전 Mar 27. 2024

달리기의 소중함을 몰랐다.

우리는 항상 당연한 것에 대한 소중함을 모른다.

부모님이 내 옆에 있는 것.

회사에 혹은 학교에 등교 및 출근을 하는 것.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에 오는 지하철 및 버스.


이런 당연한 것들이 사라지면,

우리는 그 당연함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장경인대 부상 후 달리지 못하고 있다.

너무 달리고 싶다.

대회 준비가 아니라 그냥 달리고 싶다.

아픈 곳이 없을 때는 재밌어서 달리기는 했지만,

그 소중함을 알지 못했다.

당연히 달리는 것이었고,

오늘 하지 못하면 내일 하면 된다 생각했다.


마음껏 달려보지 못한 지 한 달이 다되어 간다.

지난 대회도 사실 참가하면 안 되는 상태였지만 무리를 했었다.

통증에 신경 쓰느라 신나게 달리지는 못했다.

예전처럼 아무런 걱정 없이 그저 달리고 싶다.


치료에 집중을 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통증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몸이 간질간질하다고 표현해야 하나?

답답하다고 표현을 해야 하나?

마땅한 표현 방법은 없다.

그냥 무작정 아프지 않고 달리고 싶다.


매일 달리기를 참는 것도 고통이다.

'그냥 아픈 거 감수하고 잠깐이라도 달릴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지금 너무나도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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