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치유가 미치는 영향
제목의 질문에 한 명만 말해야 한다면, 나는 운영자 본인인 나를 말할것이다.
지나의 라이프살롱의 최고 수혜자는 지나.
그리고 두 명만 말하라고 하면 내 남편일 것이다.
그리고 세 명만 말하라고 하면 나의 아이들 중 한명을 말해야 할것이다.
이만큼, 엄마가 변화하면 가정이 변화한다.
내가 북클럽을 하기 전, 내 입으로 가끔 '나는 불행해'라고 말해 남편을 놀라게 하곤 했다. 그 불행이 누구의 탓도 아니고 그저 모든게 내 문제이고 이 불행은 내 몫이라고, 당신이 나에게 죄책감 가질필요도 없고 도와줄 수도 없다고 했다. 기억만 떠올려도 참 암울하다. 그러니 우리집 분위기가 어땠을까.
어제 북클럽을 오래 참여해주신 정예 멤버님 두분과 저녁식사를 했다. 헤어질 때 한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북클럽으로 여럿 살리셨습니다'
'저도 살리셨구요'
우리집과 마찬가지로 이 집도 엄마의 치유로 가족 모두가 좀 더 안정적이고 따뜻한 날들을 더 맞이하게되었을까? 나는 그럴꺼라고 자부할 수 있다. 북클럽으로 얻는 것이 굉장히 많은데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장점은 empathy (공감), sympathy (동정), compassion(연민)을 기르게된다는 것이다. 공감, 동정, 연민을 제일 먼저 나에게 갖고 그 다음에 남에게 넘어가게된다. 그렇다면 분명 나와 피로 연결된 이 가족에게 가장 먼저 그 영향이 끼쳤을 것이다.
나는 가끔 내가 하는 일이 작고 초라해보인다고 느끼는 적이 종종있다.
내 일이 결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그런일일까?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으면 의기소침해지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한 사람을 치유하면 그 가족에게 영향이 가고 그 가족이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에서 영향을 끼친다. 그렇게 얽히고 섥힌 그물망같이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한 곳으로 만드는일에 작게나마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힘을 얻고 또 그렇게 다음 북클럽을 준비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