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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 Oct 30. 2022

그래서 치유로서의 북클럽으로 누가 치유되었나?    

한 사람의 치유가 미치는 영향

제목의 질문에 한 명만 말해야 한다면, 나는 운영자 본인인 나를 말할것이다.

지나의 라이프살롱의 최고 수혜자는 지나.

그리고 두 명만 말하라고 하면 내 남편일 것이다.

그리고 세 명만 말하라고 하면 나의 아이들 중 한명을 말해야 할것이다.

이만큼, 엄마가 변화하면 가정이 변화한다.

내가 북클럽을 하기 ,  입으로 가끔 '나는 불행해'라고 말해 남편을 놀라게 하곤 했다.  불행이 누구의 탓도 아니고 그저 모든게  문제이고  불행은  몫이라고, 당신이 나에게 죄책감 가질필요도 없고 도와줄 수도 없다고 했다. 기억만 떠올려도  암울하다. 그러니 우리집 분위기가 어땠을까.


어제 북클럽을 오래 참여해주신 정예 멤버님 두분과 저녁식사를 했다. 헤어질 때 한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북클럽으로 여럿 살리셨습니다'  

'저도 살리셨구요'


우리집과 마찬가지로 이 집도 엄마의 치유로 가족 모두가 좀 더 안정적이고 따뜻한 날들을 더 맞이하게되었을까? 나는 그럴꺼라고 자부할 수 있다. 북클럽으로 얻는 것이 굉장히 많은데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장점은  empathy (공감), sympathy (동정), compassion(연민)을 기르게된다는 것이다. 공감, 동정, 연민을 제일 먼저 나에게 갖고 그 다음에 남에게 넘어가게된다. 그렇다면 분명 나와 피로 연결된 이 가족에게 가장 먼저 그 영향이 끼쳤을 것이다.


나는 가끔 내가 하는 일이 작고 초라해보인다고 느끼는 적이 종종있다.

내 일이 결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그런일일까?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으면 의기소침해지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한 사람을 치유하면 그 가족에게 영향이 가고 그 가족이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에서 영향을 끼친다. 그렇게 얽히고 섥힌 그물망같이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한 곳으로 만드는일에 작게나마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힘을 얻고 또 그렇게 다음 북클럽을 준비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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