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매 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마포구 청년센터 <마포오랑>에서 '청년강사랑 여름학교'의 청년강사로 활동했다. 내가 맡은 파트는 '글쓰기' 분야로 <저랑 브런치 하실래요?>였다.
구독자 1,131명(2021.08.30. 기준)의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브런치 구독자를 가진 소소한 글쟁이로, '꾸준히 글을 쓰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센터의 매니저님을 포함해 7명의 수강생이 함께였다. 1명이 개인적인 사유로 도중에 수업을 빠지긴 하였으나 전반적으로 큰 문제없이 4회차의 수업을 마무리했다.
아래는 각 회차를 마치면서 간략히 정리했던 각 회차별 수업 후기다.
■ 0회차 홍보 : <저랑 브런치 하실래요?> / 글쓰기 강연을 합니다. https://brunch.co.kr/@lim6922/453
■ 1회차 후기 : 안녕하세요, 붕어빵 작가입니다 :) https://brunch.co.kr/@lim6922/459
■ 2회차 후기 : 책 속의 주인공은 더이상 늙지 않는다. https://brunch.co.kr/@lim6922/462
■ 3회차 후기 : 만일 이름이 중복될 수 없는 세상이라면? https://brunch.co.kr/@lim6922/466
■ 4회차 후기 : 글쓰기엔 각자의 몫이 있다. https://brunch.co.kr/@lim6922/469
4회차의 수업이 모두 종료된 뒤, 수강생을 대상으로 5점 만점의 만족도 조사가 진행되었다.
- '전반적인 프로그램의 만족도'
- '강사의 진행에 대한 만족도'
- '프로그램 진행 시간'
- '프로그램 참여 방법'
- '프로그램 기대감 충족도'
- '프로그램이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었는지'
- '프로그램이 본인의 여가생활에 즐거움을 주었는지'
각 항목에 대한 평가표를 열었을 때, 평가표가 잘못 된 줄 알았다. 놀랍게도 모든 항목의 평가가 5점을 표시하고 있었다.
이어진 서술형 강의평은 생각치도 못한 호평이 이어졌다. '글 쓸 거리' 이외에는 특별히 전달할 수 있는 것이 부족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했으나 다행스럽게도 수강생들은 매 시간마다 글을 쓰면서 스스로 얻어간 것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 '글쓰기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마음은 키워주었다.'
▶ '글쓰기에 대한 진심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 '글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합평과 피드백을 넘어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좋았다.'
▶ '글 쓸 거리를 만들어 주어서 좋았다.'
▶ '어려울 수 있는 글쓰기임에도 다루기 편한 주제를 선정해주어서 좋았다.'
▶ '매 주 내주는 숙제는 글쓰기를 통해 나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처음인 글쓰기, 나로부터 시작하는 글쓰기라 좋았다.'
▶ '필명의 친구들의 글을 보며 위로받는 시간이었다.'
▶ '7월 한 달의 힐링'
아쉬웠던 점과 보완할 점을 묻는 질문에는
▷ 비대면으로 진행된 점이 아쉬웠다.
▷ 별도 마이크가 없어서 종종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가 있었다.
▷ 쓴 글에 대한 감상도 좋지만, 표현력이나 문단에 대한 피드백이 더해지면 좋겠다.
는 내용이 있었다. 첫 시간은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기 전이라 대면수업이 진행되었으나 두 번째 시간부터는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어쩔 수 없이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그로 인해 발생한 아쉬운 점을 많이 기재해주셨다. 주로 '비대면이라 아쉬웠다.'는 내용이었다. 나도 그 부분은 아쉬웠으나 어느 분께서 적어주신 내용처럼 '그러나 노트북을 편하게 쓸 수 있는 점은 좋았다.'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매니저님도, 나도 비대면으로 강의를 준비했던 것이 아니었던 탓에 다소 급하게 대면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였다. 그 과정에서 느낀 어려운 점은 다음 강의로 이어진다면 개선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더불어 이번에 진행한 수업은 '글쓰기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며 어떤 소재로 글을 쓰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인지라 '표현력'이나 '문단'에 대한 피드백이 많지 않았다. '표현력'이나 '문단'에 대한 피드백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분량의 글을 써야 할 필요가 있기에, '글쓰기를 시작하려는 사람'의 그 다음 단계의 분들과 함께라면 적극적으로 수업을 준비하여 진행해볼 생각이 있다. 그러면서 나의 글도 함께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역시나 나도 완벽하게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강사와 수강생의 상호작용. 에라이가 진행하는 글쓰기 강의는 일방적으로 글쓰기에 대한 스킬을 전달하기 보다는 수강생과 강사가 시너지를 내면서 각자의 글을 풍부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강사인 나도, 강의를 듣는 수강생도 함께 글을 쓸 동기부여를 한다. 글쓰기에 재미를 느낀다. 글쓰기를 꾸준히 할 힘을 기른다. 그것이 '강의는 처음인' 청년강사인 에라이가 강의에 도전한 이유다. 그리고 앞으로도 기회를 만들어서 꾸준히 강의를 해낼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도 '저랑 같이 브런치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