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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Feb 24. 2019

27. 프레젠테이션의 주인공은 콘텐츠가 아니라 발표자

프레젠테이션 전략

   엔지니어는 제품이나 기술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자주 합니다.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프레젠테이션을 쉽고 빠르게 준비하고 실제 발표에서는 실패하는 방법을 취합니다. 즉, 누군가가 만든 파워포인트 자료를 짜깁기하고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발표합니다. 발표자가 충분히 콘텐츠를 충분히 이해하고 전달하더라도 평범한 프레젠테이션일 뿐입니다. 엔지니어들이 최고의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갑니다.



스티브 잡스의 수많은 발표에서 무엇을 기억하는 가?  

   스티브 잡스는 훌륭한 발표자입니다. 인터넷에는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설명하는 글들이 넘쳐나고,  2007년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공개 발표 동영상은 지금까지도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발표를 본 사람들은 무엇을 기억할까요?  아이폰이라는 이름, 3개의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아이폰의 기능,  스티브 잡스의 청바지와 검정 터틀넥. 대단한 발표 내용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발표를 잘한다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발표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발표 내용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입니다.


프레젠테이션의 주인공은 콘텐츠가 아니라 발표자



   최고의 발표자는 자신의 지식이 아니라 자신을 판매합니다. 좋은 발표에 인상과 느낌은 발표자에 대한 친숙함으로 남습니다. 우리는 스티브 잡스가 남긴 수많은 명언보다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에 집중합니다. 엔지니어의 발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억에 남는 프레젠테이션은 당연히 좋은 내용을 가진 발표입니다. 많은 경우,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발표자가 기억에 남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발표자를 만나면, 수십 장의 PPT 슬라이드를 원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전달하는 발표자를 만나면, 발표자를 다시 만나려 합니다. 발표자는 일차적으로 지식과 정보로 좋은 발표를 하고, 다음으로 자신을 각인시킵니다. 지식과 정보는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지만, 사람은 인터넷을 통해 찾을 수 없습니다.     


발표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전달하는 것이다



청중은 발표자에게 받은 느낌을 기억한다.  

   스티브 잡스의 발표에서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를 기억하는 이유는 청중들의 가슴에 남긴 감동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고품질의 발표 자료와 엄청난 퍼포먼스도 청중들의 가슴에 남긴 감동을 기억합니다. 감동은 매우 강렬해서 발표에 대한 내용은 잊어버려도 오랫동안 남습니다. 퍼포먼스를 포함한 콘텐츠가 남긴 감동은 잊어지지만, 발표자가 남긴 감동은 오래 기억됩니다. 그를 마날 때마다 상기되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발표자들은 청중들과 감정적으로 교감합니다.


 I've learned that people will forget what you said, People will forget what you did, But People will never forget how you made them feel

사람들은 당신이 말했던 것과 당신이 했던 행동을 잊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당신이 어떻게 느끼게 했는지는 절대로 잊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을 전달하는 방법

   훌륭한 발표자들은 청중이 정말로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찾기 위해 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노력합니다. 그리고, 찾은 후에는 필요한 정보를 그 자리에서 화이트 보딩, 인터넷, 동영상, 파워포인트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달합니다. 질문과 답변을 통해 전문가임을 증명합니다. 비즈니스 세상에서 단순히 지식과 정보의 전달은 인터넷이 담당합니다. 보통 엔지니어들의 지식과 실력 차이는 종이 한 장 정도입니다. 자신을 전달하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는 일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발표에서 다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청중이 말은 끝까지 듣습니다. 청중은 큰 용기를 내어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파워 포인트를 단순화합니다. 파워포인트의 장표가 복잡할수록 파워포인트가 주인공이 됩니다. 세 번째, 청중의 반응을 살펴야 합니다. 고객이 지루해하는 느낌이거나 집중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면, 장표를 버리고 다른 방식으로 설명할 필요해야 합니다. 네 번째, 청중과 감정적으로 교감해야 합니다. 현재 청중의 상황을 이해하고 같은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다섯째, 절대로 발표 팁에 신경 쓰지 말아야 합니다. 발표 팁이 필요한 사람은 이미 훌륭한 발표자가 몇 가지 버릇을 고치는 것입니다. 음식 재료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양념은 의미가 없습니다.


발표 팁은 양념일 뿐입니다.


   무대 발표와 간단한 회의도 근본적으로 동일합니다. 무대 발표는 청중과의 교감이 어려우므로 콘텐츠를 남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대 발표의 청중은 이미 듣고자 하는 바가 결정된 사람들입니다. 더 쉽게 교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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