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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뜰지기 May 31. 2024

9th. 어버이날은 무슨 날일까?

그림책 <으쌰으쌰 안마시간>

 꿈뜰에서는 주말마다 매주 특별한 숙제가 주어집니다. 특별한 숙제를 통해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꿈쟁이들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5월은 학교에서 많은 일들이 펼쳐집니다. 자연의 변화만큼이나 우리 아이들에게도 다채로운 행사로 가득한 5월, 정신없이 보내기 딱 좋은 요즘이지요.


 그래서 교사로서 더 중심을 잡고 아이들과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으려 애쓰게 됩니다. 다양한 체험과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교육과정과 연계한 배움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동료선생님들이 계시니 힘이 납니다.


 이번주는 어버이날을 맞아 어버이날은 어떤 날인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 보기로 했습니다. 어버이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교사가 일방적으로 '어버이날이니까 감사편지 쓰자.' 하면 숙제처럼 억지로 하게 되는 아이들이 많이 생깁니다. 그런 감사는 부모 입장에서도 교사 입장에서도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지요. 우리 아이들은 99%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는데 그걸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표현하는 게 당연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주는 아이들과 간간히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에서 생각에서 우러나는 감사와 사랑을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길 바랐습니다. 


 5월 7. <당연한 것들>이라는 책을 읽고, 평소 당연하게 여겼지만 무척 소중한 일상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가족에 대해 특히 (조)부모님에 대해 감사한 일상을 꼽아 보았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비슷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들은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부모님은 어떤 분인가에 대해 되돌아봅니다.

이적 글  임효영, 안혜영, 박혜미 그림 / 웅진주니어


 5월 8일. 우리 부모님께 어떤 '상'을 드릴까?

'상' 받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이만 그럴까요? 아닙니다. 어른도 '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지요. 특히나 내 자녀가 나를 인정해 주는 특별한 상은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어버이날에는 우리 부모님께 내가 만든 '상'을 안겨 드리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예시를 보여주고, 부모님께 드리는 '나만의 상'을 고민해서 만들어보라고 했더니 아이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아주 진지하게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이런 상장받으면 행복하겠지요??^-^


5월 10일. 주말숙제를 내는 날

 어버이날의 연장선에서 내는 주말 숙제. 매번 주말 숙제를 할 때마다 열심히 도와주신 부모님께 이번에는 아이들이 오롯이 할 수 있는 숙제를 내주기로 했습니다.


주말 숙제에 어울리는 그림책

<으쌰으쌰 안마시간>


 오늘은 특별히 책상을 모두 뒤로 미루고 교실 바닥에 둘러앉아서 책을 보았습니다. 이 귀여운 책을 실물화상기가 아닌 실제 책으로 접하게 하고 싶었지요. 아이들이 저와 더 가까이 앉아서 옆친구와 소곤소곤 떠들기도 하고, 만지작만지작 장난도 치지만 책을 함께 보고 즐거워합니다. 

 이 책은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서 자칫 유치할 수 있는데, 오히려 아이들은 귀여운 그림과 짧은 글밥을 좋아했습니다. 그 여유를 자기들의 이야기로 더 채울 수 있기 때문이지요.


책의 여백, 그 읽기의 여유를 자기들의 이야기로 더 채울 수 있기 때문이지요.

 둥글게 둘러앉아 꿈뜰도 안마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기저기서 '으악~, 아~' 비명소리도 들립니다. 개구진 꿈쟁이들의 장난도 사랑스럽습니다. 친구들과 이렇게 스킨십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실은 코로나 시기에는 불가능했던 일이기에 이런 교실 풍경이 참 고맙고 특별하기도 합니다.



꿈뜰의 특별한 주말 숙제

9th. 0000이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부모님 안마하기

- '0000'안에 들어갈 미션 단어는 무엇일까요? 

네, '시원하다'입니다. 바로 맞추셨죠?^^


 꿈쟁이들이 미션 단어를 잘 듣고 숙제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우리 꿈쟁이들이 부모님의 어깨를 시원하게 안마해 드리면서 부모님과 행복한 주말을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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