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걸어가고 있어

괜찮아. 지금 걸어가는 길이 아주 예쁘거든

by 서령

나는 어릴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친구들과 반대 의견을 자주 말하고

친구들과 다른 생각을 많이 했다.



그렇다고 늘 친구들과 의견이 안 맞아서

싸운다거나 감정이 상하지는 않았다.

서로 그냥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에도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지 않았다.

굳이 안 해도 되는 일을 꼭 했으며,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걸어갔다.



그때그때 나이에 맞게 살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 말을 자주 들었다.

그 나이에 벌써?라는 말을.



평범하지 않았던 시기가 분명 있었다.

그 시기가 지금의 내 모습을 만든 것 같고,

그에 따라 성격도 많이 변했다.



원래 이러지 않았다는 말을 가끔 할 때마다

살아온 세월에 대한 미련이 약간 섞여있고

그렇게 살아온 나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나의 마음도 베여있다.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는 말은

나에 대한 원망이 되는 것 같아서

그 말만큼은 추호도 할 생각이 없다.



다만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지금껏 잘 걸어가고 있다는 것에

나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 삶이 결코 평범한 삶은 아니기에

또 내가 그동안 만들어 온 삶이며,

앞으로 또 열심히 만들어갈 삶이니까



외로워도 굳세어라!

배고파도 굳세어라!

힘들어도 굳세어라!

오늘도 굳세어라!



오늘도 나는 나의 길을 걸어간다.


keyword
이전 18화마음이 작아지려고 하면 하늘을 바라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