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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령 Jan 24. 2023

이 삶에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깊은 맛이 나도록

첨가물이 필요없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싶어

뽀득뽀득 

흐르는 물에 오이를 씻어서

껍질째 한 입 베어먹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연 그대로의 것을 먹는 느낌,

그 어떤 첨가물 없이 날 것을 먹는 식감,

목 넘김이 깔끔하고 속이 깨끗해지는 느낌,

그 느낌이 참 좋았다.


살아가는 방식에 있어서도

이 느낌은 그대로 적용되었다.


무슨 일을 함에 있어서도

인위적인 것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나를 있는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가치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가진 진짜 실력으로

내가 진짜 갖고 있는 물건으로

진짜 내가 떠올린 생각으로


그렇게 인위적인 첨가물이 없는

나다움을 지켜야겠다고

그런 마인드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팬데믹 이후 달라진 이 세상을 대하는

가장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동안 너무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

일상을 채워준 날 것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살지 않았나 싶다.


세상 돌아가는 방식이 제아무리

개개인의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서

변해간다고 할지라도

또 우리가 변하는 세상에 적응해야 된다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목소리가 들려와도


가장 근본적인 것은 결코 변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은 달라진 세상을 인식하기 전의 상태,

즉 나라는 사람이 가진 고유한 성질이요


시대라는 첨가물에 깊이 물들지 않는,

나의 날 것을 지켜야겠노라고

이 삶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날

나만의 깊은 맛을 만들기 위해서

오늘도 정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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