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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바람이 많이 분다는 것은

모든 것은 지나가는 바람의 일부분이야

by 서령

뭐든 계속하다 보면 노하우가 생긴다.

하기 싫은 일을 어떡해서든 안 하는 것도

어찌 보면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는 게 아니겠는가.


하고 싶은 일을 반드시 하는 것도

또 해야 하는 일을 마침내 해내는 것 역시

참으로 대단한 능력이다.


뭐가 되었든 자기 뜻대로 해내는 것.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했다는 것.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고

그렇게라도 해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을 테지만,

어찌 되었든 시작을 했고 마침표를 찍었다면

그건 참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 순간 찾아온 시련을 참았을 테지.

외롭고 답답했던 순간들을 묵묵히 견디며

나태해지려는 자신을 어르고 달래면서

포기하지 말자고 끝까지 해보자고

그렇게 수많은 바람을 마주하며 걸어왔을 것이다.


나는 항상 그런 마인드로 살아간다.

참을 수 있는 고통이라면

최대한 참고 버텨내야 한다고.

이 또한 지나가는 것임을 잘 알기에

이 순간을 잘 참으면 되는 거라고.


그 찰나의 고통을 당당히 마주하는 순간

나는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아프고 힘들지만 이 또한 지나가는 것일 뿐,

조금만 버티면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거라고,


그 세상은 내가 다시 한번 용기를 내서

나의 한계를 뛰어넘어 마주하는

내 삶의 새로운 출발선이라고

여기서부터 나는 다시 시작이라고,

난 그렇게 어제를 살았고 또 오늘을 살고자 한다.


삶에 바람이 많이 분다는 것은

그 무엇이 나를 흔들기 위한 것일 테지.

하지만 어쩌면 말이다.

바람을 많이 느끼고 산다는 것은

내가 어딘가에 머물지 않고

계속 움직이며 바람을 일으키는 것은 아닐까.

난 지금 이 순간 그런 생각이 문득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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