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안녕하세요~ 저 A에요 ㅎㅎ
S: 오~ 이 밤에 웬 연락이야~
아까 저녁 모임에서 못다 한 이야기라도? ㅋ
A: ㅋㅋ 그건 아닌데...
혹시, 다음 주 토요일에 뭐하세요?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지인들 몇 명이랑 같이 산책이나 갈까 하는데,
오빠도 시간 되시면 같이 가자고 하려고요!
S: 주말에는 자리를 비울 수가 없어 ㅜㅜ
가게는 주말 매출이 생명이거든.
A: 아...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ㅜㅜ 아쉽다...
S: 몇 명이서 가려고?
A: M언니도 가실 수 있으면 가구...
이제 인원 모으는 중이라서 ㅋㅋ
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S: 그래? 그럼 내 동생이라도 가라고 할까?
A: 동생분 싫다고 하지 않으실까요? ㅎㅎㅎ
(하지만 속으로는 내심 기대를 해본다)
S: ㅋㅋ M누나한테 첫인상 안 좋게 찍혔으니까,
원상 복구하러 가라 해야지~
A: 아 ㅋㅋㅋ 네, 그럼 여쭤보시고 알려주세요~
저도 인원 좀 더 확정되면 알려드릴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S: 그래. 잘 자~
(그로부터 며칠 뒤 저녁, 살랑거리는 봄바람이 창문으로 들어오고 있고, A는 따분한 듯이 침대에 누워있다. 조금 후 카톡을 확인해보니, 새로운 친구 추천이 떠있다.)
A: '응? 누구지?'
(다름 아닌, J의 카톡 프로필이었다. A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하였다.)
A: '아니?! 어떻게 내 카톡을 알고...?'
(먼저 연락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A는 진정하고 J의 카톡 프로필 사진들을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A: '역시... 사진은 한두 개뿐이네. 그마저도 배경 사진밖에 없잖아?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사람이란 말이야...'
(이내, A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갑자기 A는 본인의 카톡 프로필 사진들을 살펴보며, 지우기 시작했다.)
A: '별로 안 예쁘게 나온 사진들도 많은데... 미리미리 지워놓을걸... 이미 내 사진 다 확인해본 거 아니야? 어떡해...'
(A가 정신없이 사진을 관리하고 있는 도중에, 새로운 카톡 메시지가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