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이 없는 이유? 뇌가 파업했다!>
현대인은 정신적인 인내가 아주 바닥이다.
요즘처럼 사람들의 분노지수가 무서웠던 적도 었었다.
우리는 마우스 클릭 한번, 핸드폰 터치 한 번으로 수많은 일들을 해결할 수 있다.
심심할 때 핸드폰 터치 한 번으로 즉각적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클릭 한 번으로 수많은 물건을 구입하고 버스시간, 지하철환승 같이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1초 만에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편리한 도구 때문에 오히려 정신은 더 고통받고 있다.
이런 편리한 생활은 사람들을 더욱 조급하게 하고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 밀어 넣고 있다.
정신과 육체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은 정신과 육체의 사용빈도는 점점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우리 생활은 극단적으로 정신적인 부분에만 치중되어 있고 육체는 상당히 방치되어 있다.
생물학적 균형이 깨어진 것이다.
즉 몸을 너무 안 쓴다는 것이 정신적인 문제(스트레스 포함)의 가장 큰 문제다.
고대 인류는 사냥과 채집을 하며 식량을 마련했다. 채집을 위해 여러 곳을 이동하고 사냥을 위해 달려야 했다.
우리 유전자에는 이런 활동을 하도록 시스템화되어 있다. DNA에 각인된 육체 활동을 유지해야 정신(뇌의 작용)이 최적화된다.
그러나 신체활동이 극도로 제한된 현대 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은 적절한 뇌의 작용을 신체활동에 사용하지 못해 많은 정신적인 문제를 갖게 되었다. 편리의 저주가 시작되었다.
우리가 생물학적인 균형을 되찾고 정서적인 건강함을 찾기 위해서는 고대 인류가 생존을 위해 했던 신체적인 활동을 유지하는 생활을 찾아가면 된다.
우리는 더 이상 생존을 위해 식량을 찾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대부분 비만과 과체중인 영양 과잉상태의 문제를 갖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에게는 한 끼 식사로 채우는 영양보다 중요한 것이 운동이라는 신체활동이다.
과거에는 식사(식량 구하기)와 신체활동은 하나로 이어져있었다. 즉 움직여야 먹을 수 있었다. 이것은 생존이었다.
현재 우리는 식사를 하기 위해 신체 활동을 할 필요는 없는 시대다. 오히려 스마트폰으로 주문만 하면 된다.
먹는 것과 움직이는 것이 분리된 시대다.
스트레스가 만성이 되면 코르티솔이 여분의 영양을 복부에 지방으로 축적된다. 스트레스가 비만을 유도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몸은 위기 상황에서(스트레스를 받을 때) 미리 에너지를 저장한다는 것이 생존 법칙(코르티솔)이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위기상황을 피하기 위해 저장한 이 에너지를 쓸 기회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대로 신체 활동(운동)을 의식적으로 해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
운동이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메커니즘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도피(운동&몸의 움직임)를 하여 스트레스의 상황에서 벗어난 것으로 뇌가 이해한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고 신체 활동(운동)을 안 해서 비만(복부 등에 지방축적)이 되고, 정신적인 문제가 다시 야기되어 의욕이 없게 되고 스트레스를 더욱 가속화하는 이 불행의 루프는 무한 반복이 되고 만다.
이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어떤 방식이든 우선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정신과 신체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이 둘은 연결된 유기체 요소이다. 그래서 몸이 움직이면 마음도 달라진다.
과거보다 풍부한 영양,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이지만 오히려 스트레스가 많아진 역설적인 시대다. 우리는 고대 인류보다 훨씬 활동량이 적다는 것이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킨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신체는 더 많은 양의 운동을 해야 한다. 그래야 뇌가 원활하게 작동된다."
<운동화 신은 뇌_존 레이티/에릭 헤어거먼>
우리는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고 있다. 섭취하는 영양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정신의 상태도 잘 챙겨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기분과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왜 이렇게 자꾸 무너지는가?
운동 앞에서 시작조차 못하는 자신의 의지력에 절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핸드폰 터치 하나로 모든 것이 마법처럼 쉽게 이룰 수 있는 세상에서 먼 미래를 위해 지금을 투자해 노력하는 것이 번거롭다. 너무 쉬운 세상에 즐거움을 미루고 귀찮게도 노력하는 것은 짜증이 난다.
미래의 행복은 너무 멀고 현재를 희생한다는 것은 즉각적인 즐거움도 아니다.
단순히 자신의 의지력 문제만은 아니다.
이 의지력이라는 것은 뇌의 활동과 연결이 되어있다. 동기를 유발하는 측좌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즉각적 보상이 있는 일 외에는 관심이 없다.
이런 뇌의 활동을 최적화로 유지하는 것은 운동이다. 신체 활동이 제한되면 뇌도 점점 그 기능을 축소해 간다.
진화론적으로 유기체에 뇌가 생긴 이유도 운동능력을 조절하기 위해서이다.
(무척추동물 멍게는 유생일 때 물속을 헤엄치는 운동을 하다가 성체로 자라 바위에 정착하여 움직일 필요가 없을 때 자신의 뇌를 먹어버린다.)
다시금 이야기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일을 미루지 않고, 동기를 유발하여 어떤 일을 도전하게 하고, 보상을 지연하여 노력을 하고 인내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면 뇌의 활동을 균형 있게 유지해야 한다.
뇌(정신 활동) 기능이 원활하게 발휘할 때는 운동을 한 다음이다.
지금 정신의 귀차니즘이 이미 몸을 잠식해서 쇼파에 누워 TV만 보고 있을 수도 있다. 나는 왜 이렇게 의지력이 약할까 화가 날 수도 있다. 이 우울함은 더욱더 쇼파를 파고들게 만든다.
그렇지만 한번 일어나 몸을 움직여야 뇌의 활동이 원활해지고 도파민이 보상센터에 신호를 보내 동기 유발이 되고 이로써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고 다시 운동의 지속과 스트레스 관리를 원활하게 하도록 도움을 준다.
운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무기력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타파할 수 있고 이것은 다시금 우리를 움직일 수 있게 한다. 긍정적인 순환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단은 운동을 시작을 해야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된다!
P.S.
요새 누가 삼시 세 끼를 먹어?
우리의 몸에는 이미 영양이 충분하다.
먹는 것 말고 이제 '움직이는 것'을 더 생각해야 할 때다.
아래는 신경학자 마크 매트슨의 글이다.
"음식을 적게 섭취할 때 몸에 나타나는 현상은 매일 한 시간씩 운동을 하면 나타나는 현상과 비슷하다. 일종의 스트레스이긴 하지만 회복기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아침은 굶고, 점심에는 샐러드를 먹고, 저녁은 정상적으로 먹어서 하루의 열량 섭취량이 2,000칼로리가 되게 하면 도움이 된다."(*주의! 나이, 질병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