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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카케! 유부초밥

초밥이 결혼하면?

by 이루나

5월 초, 행복했던 연휴를 뒤로 하고 일상에 복귀했다. 이번 연휴는 결혼 1주년을 기념하여 연차를 붙여 여행을 다녀왔다. 긴 연휴였기 때문인지, 다른 때보다도 여파가 큰 듯하다. 오매불망 나를 기다린 이메일들을 처리하고, 욕심내어 캘린더를 가득 채운 개인 일정들을 소화하고 바쁘게 지내며 체력을 넘어섰는지 몸살이 나버렸다. 몇 주전 혹시라도 피크닉을 가게 되면 준비하려고 구매한 유부초밥, 몸이 피곤하니 피크닉을 가진 않았지만 만들기 쉬운 유부초밥으로 주말 아점 메뉴 결정!


참고로 남편이 던진 질문 "유부가 뭐야?"로 알게 된 지식이 있다! 간단하게 "유부는 두부지~" 라고만 말했는데 그 질문에 유부의 한자가 궁금해졌다. 油腐 기름 유자에 썩을 부자를 쓰는데, 두부를 튀긴 것이다. 일본에서 두부를 가볍게, 그리고 오래 보관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와 더불어 한 마디를 더 얹는다. "봐봐~ 단백질도 포함되어 있는 요리야, 엣헴"



사용한 재료

유부(키트)

후리카케

참기름 1스푼



예전에 밥에 뿌려먹으려고 사놓은 후리카게도 있으니 딱이네!라고 생각했는데, 유부초밥 키트를 열어보니 안에 후리카케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다양한 맛이 들어가면 좋겠지 싶어 원래 가지고 있던 후리카케랑 섞어 보기로 했다 :)


먼저 뜨거운 밥을 충분히 식혀준다.


초밥 초와 후리카케, 그리고 참기름을 밥에 넣고 골고루 섞어주기!


미리 넣을 양만큼 밥을 동그랗게 만들어 놓으면 유부에 넣을 때 편하다고 해서, 주먹밥처럼 돌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유부... 여기서 또 요린이의 실수가 발생했다. 유부초밥 봉지에 쓰여있는 만드는 법에 2인분 기준으로 적혀 있어 의심의 여지없이 한 팩이 1인분이라고 생각했다. 다 뜯어놓고 보니 양이 너무 많은 것 같아 다시 살펴보았다. 4인분... 아... 1팩이 2인분이구나... 앞으로는 뜯기 전에 용량파악을 잘하자...!)


유부에 밥을 예쁘게 넣어주면 완성이다~! 미리 만들어 놓았더니 확실히 유부에 넣을 때 터지지 않고 편했던 듯하다.


유부초밥은 그때그때 집에 있는 재료를 추가해서 만들거나 그 위에 올려 먹어도 되어 편하게 응용할 수 있을 듯하다:)


+덧.

유부는 따뜻한 물에 한 번 헹구면 기름도 많이 빠지고 부드러워진다고 한다. 이번엔 몰라서 못했지만 다음번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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