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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anna 리애나 Sep 19. 2024

내가 많이 아낀다, 나 자신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고대 로마 시인 유베날리스가 쓴 시의 한 구절로 대부분은 한 번씩 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두 다 아는 것처럼 운동과 식습관이 중요하다. 다 알지만 지키기가 힘들 뿐.!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기 어렵다면 딱 3가지만 하자.


아침에 미지근한 물 마시기, 산책, 야식금지. 


자는 동안 우리 몸은 수분을 많이 잃기 때문에 아침에 미지근한 물 한잔으로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수분 보충 이외에도 체중감소와 면역력 향상, 혈액순환과 피로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볍게 마신 한 잔의 물이 이렇게 많은 효과를 주다니. 이걸 안 이후로 빼먹지 않고 매일 아침 물 한잔이 습관이 되었다. 굳이 커다란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내 건강을 지키는 아주 쉽지만 중요한 방법이다. 단, 차가운 물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꼭 미지근한 물을 마시자.


산책의 효과는 잘 알려져 있다.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기에 많은 전문가들은 산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그중에서도 식후 10분 산책은 체중과 혈당관리에 효과적이다. 오전 산책은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증가시킬 수 있어 불면증과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으며 업무효율을 증가시킨다. 이뿐만이 아니라 산책은 좋은 기분이 번뜩한 아이디어로 이어지게도 한다. 많은 예술가나 사업가들이 산책을 하며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말한다. 뉴턴이 산책을 하다 머리 위로 떨어진 사과를 보고 중력을 발견한 일화도 있지 않은가.  


반대로 야식은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불면증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대사질환의 위험을 높이며 소화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크다. 또한 야식으로 인한 신체변화와 체중증가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 물론 야식의 위험을 떨치기는 정말 힘들다. 하지만 야식도 습관이다. 처음 며칠만 힘들게 참으면 신기하게도 야식생각이 덜해진다. 저녁을 먹고 싶은 메뉴로 마음껏 먹고 야식을 끊어 위가 잠잘 동안에는 쉬게 해 주자.




운동과 식습관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내 몸이 외치는 소리를 무시하지 말 것.


언젠가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었다.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은 브레인 포그 증상이 매일 반복됐고 몸이 무거워 눈 뜨자마자 바로 일어날 수가 없었다. 몸에 계속 힘이 없고 우울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다. " 아 내가 나이가 들었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단순한 직장인의 피로쯤이라고 무시하고 넘겼다. 해야할 일을 미루며 누워만 있었다. 나약한 의지력과 게으른 나 자신을 탓했다. 그러다 피검사를 하고 내가 철분부족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철분약을 먹고 나니 신기하게도 아침에 일어나는 게 전처럼 힘들지 않았고 브레인 포그 증상도 사라졌다. 


다이어트를 계속 시도했지만 체중이 줄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갑상선 저하증이었거나, 주의력 결핍이 심해 본인을 자책했는데 성인 ADHD로 진단을 받는 등의 사례들을 종종 보곤 한다. 어떤 경우는 이렇듯 내 의지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도 있다. 내 몸이 건강해야 내 정신도 건강할 수 있다. 게으름이나 무기력함이 내 의지의 문제가 아닌 병에서 오는 문제일 수도 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나에게 되도록 좋은 것을 먹이고, 운동도 시켜주자. 내 몸이 보내는 신호 또한 바쁘다고 귀찮다고 무시하지 말자. 세상에 나 자신을 돌보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나를 제일 잘 알고 내 몸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채야 하는 사람 또한 나 자신 이어야 한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나 자신을 아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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