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수림: 愁 霖>
커피 속에 담긴, 어쩌면 우리 모두가 겪었던 방황을 잔잔하게 위로해주는<동네 카페> 이야기.
우리에게 <동네 카페> 같은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 써 내려간 단편 소설집이다.
친근한 바리스타가 지치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면, 장황한 조언보다 더 효과적으로 우리 마음속에 비집고 들어올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잠깐이라도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시련을 잊어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커피 한잔하면서 작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멀리 가지 않아도, 실제로 존재하지 않아도 이 책 속에는 항상 <동네 카페>가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문을 열고 들어와 한숨 돌리길 바란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의 감정에 휩싸인다. 불행은 연속으로 닥쳐오고, 행복한 순간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시간은 흐른다. 갇혀 있던 답답한 감정의 색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옅어지고 과거로 떠내려간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묵묵히 현재로, 미래로 걸어간다. 돌이켜봐도 너무 아팠던 시간이지만, 그 덕분에 더 단단해진다. 그렇게 우리는 성장하는 것이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커피 한 잔에 털어버리고 잠시 쉬어 갔으면 좋겠다.
단편소설 <수림: 愁 霖>
01. 자취방에서
02. 동네 카페
03. 두려운 밤
04. 마지막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