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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홉 Dec 11. 2020

03. 두려운 밤

단편소설 <수림: 愁 霖>


   일렁거리는 카페의 물결에서 벗어나 또다시 현실의 방으로 들어왔다. 그때의 기분을 이어가고 싶어 고즈넉한 음악을 하나 틀고 잠자리에 누웠다. 내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Best Part-H.E.R’을 들으면서 기분 좋은 상상을 했다. 동네 카페에서 앉아있는 나와 가끔 말동무하러 나오는 사장님, 서현이는 옆에서 커피를 내오고 있는 거지. 심심한 길고양이들이 카페에 찾아와서 내 무릎 위에 누워서 놀다 가고. 그러다 이내 또 침묵이 찾아온다.


그래 현실은 여기지. 또 우울함이 찾아오는 두려운 밤이 나를 덮친다. 갈색의 액체는 어느새 투명한 물로 바뀌다가 찬 공기가 덮치는 어둡고 고요한 파도로 뒤바뀐다. 새벽의 파도다. 안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파도는 나를 집어삼킨다. 물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가 다시 가슴을 쳤다가 눈 안까지 파고든다. 차라리 한 번에 차오를 것이지,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다가 다시 잠잠해지다가 또 덮치는 파도의 물결이 나를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든다. 내 삶의 절반이 우울을 버티는 거로 끝날까 봐 두려운 밤. 그 밤이 또 나를 찾아왔다.




*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은은하게 퍼진 캔들 냄새, 적막 속에 편안함이 느껴지는 고요한 내 방 그리고 어둑어둑한 오후.


‘잠깐! 지금 몇 시지?’


그런 날이 있다. 이상하게 고요하고 평화로운 날. 지긋지긋한 알람 소리 대신

자연스럽게 눈이 떠지는 그런 아침


아침이 아니라 벌써 오후 3시다. 오늘은 절대 쉬는 날이 아니다. 1교시부터 9교시까지 빡빡한 스케줄로 채워진 목요일인데 제정신이 아닌 게 분명하다.



‘안 그래도 학점 모자라서 죽겠는데 정말!’



오늘도 어제 입다 벗은 녹조 색 재킷을 주워 입고 현관문을 나선다. 결석은 면해야겠다는 간절한 마음과 이미 글렀다는 무거운 마음이 허공을 떠돈다. 후문에서 전공 수업 듣는 건물까지 셔틀 타고 5분. 비장한 마음을 안고 셔틀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간판부터 뒷줄까지 빽빽하게 서 있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 맨 끝에 자리를 잡았다. 식은땀을 흘리며 나도 모르게 왼손 손톱을 입술 사이로 가져간다. 잘근잘근 씹어 넘기는 손톱 뒤에 초조함을 숨겨보려고 애쓴다. 붉은색 셔틀버스가 학생들을 태우려고 엉금엉금 달려온다. 내 앞에 한 명, 또 한 명이 버스 안으로 집어 삼켜진다.


‘제발 제발....’


“더 못 타요! 출발합니다”


간절한 바람은 거대한 셔틀버스와 함께 사라진다. 투명한 창으로 수십 명의 눈알이 나를 쏘아붙인다. 따가운 눈들을 피해 엉금엉금 언덕을 걷는다.


‘왜 나만 못 탔지’


색색의 빛깔로 물든 낙엽들이 발밑에 부스럭거리며 흩어진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또 한 번 모인 낙엽들을 발로 비빈다.


‘나를 태워줄 수도 있었잖아’


영문도 모른 채 흩어진 낙엽들이 조각으로 흩어지며 비명을 지른다.


‘조금만 더 빨리 나올걸’


처절한 낙엽들의 울음을 애써 뒤로 한 채 계단을 오르고 강의실에 들어간다.



[휴강입니다. 다음 주에 봅시다.]



표백제를 들이부은 듯한 하얀 보드에 적힌 아리송한 문장들. 허무하고 허무하다. 텅 빈 강의실에 조용히 눈만 감았다 떴다. 애꿎은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다 밖을 나왔다. 허락하지 않은 공강이 나를 구석으로 몰아친다. 이런 날은 꼭 뭘 해야 할 것 같다. 옷도 아무렇게나 주워 입고 왔고, 내일도 주말이 아니다. 집에 가야 할 이유는 충분한데 왜 이렇게 들어가기 싫은지 모르겠다.


‘그 카페에 다시 가볼까?’


한번 떠오른 생각은 언덕을 다 내려올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카페에 가기로 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발을 옮겼다. 그때 빗방울이 조금씩 쏟아지다 이내 장대 같은 빗물이 정수리를 가득 덮었다. 찰랑거리며 떠다니는 물방울을 구경하다 또 한숨을 쉬었다.



‘그래 오늘은 이런 날이지.’



버스정류장에 간신히 도착해서야 시작된 빗줄기에 감사해야 하는 걸까. 그 흔한 우산도,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근처 편의점도 없다. 하늘은 어느새 검은 안개로 뒤덮여 있고 비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자켓에 간신히 붙어있는 모자를 꾹 눌러쓰고 두 손을 주머니에 꼭꼭 숨기고 숨을 참은 채 폭포같이 쏟아지는 빗속을 뛰어간다.


‘집이다’


코끼리는 비 내리는 진흙탕에 뒹굴면서 엄청나게 행복해한다는데, 나는 왜 인간으로 태어나 비 때문에 이렇게 우울해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항상 이 모든 울념의 근원이 가짜라고 믿었다. 고요한 일상에서 느끼는 지루함이 만들어낸 환영 같은 것이라고. 오늘로써 마침내, 자신을 착각에 빠트려 자기 위로해오던 것들이 모두 소용없음을 완전히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드디어 근본 없는 피로와 공허함의 원인을 발견했다. 나 같은 건 원래 존재하지 않았다고 소리치는 빗소리를 알게 됐으니 이제 난 죽을 수 있다. 끝내 종지부를 찍고 나서 하염없이 눈물만 쏟는다. 슬픔인지 후련함인지 이름 모를 눈물을 삼키려고 애쓴다. 포효하는 울음은 창밖으로 서서히 사라진다.


이제 마지막을 준비할 차례이다. 커다란 여행 가방에 가장 필요한 것들만 담는다. 추우니깐 겉옷 몇 개, 핸드폰, 지갑, 충전기, 다이어리 그리고 좋아하는 책 몇 권들을 챙겼다. 이곳은 나한테 독이었을까 약이었을까. 2년 동안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꾸역꾸역 버텼던 자취방을 둘러본다. 영문 모르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려고 애썼지만, 몇 번이고 다시 돌아왔던 외로운 이곳에서 죽음을 준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건 너무 잔인하고, 또 내가 생각한 마지막의 결말이 아니다.


‘죽기 전까지 너만 생각하는구나.’


이기적일지라도 내 죽음은 내가 선택하는 거잖아. 이 정도의 자격은 있는 거잖아. 깊은 내면에서 메아리쳐오는 날카롭고 잔인한 목소리의 숨을 죽이며 생각한다. 죽기 전에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예전부터 다이어리에 잔뜩 적어 놨다. 별빛이 지독하게 쏟아지는 몽골도 좋고, 평범하게 영화를 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하다가 문득 스쳐간 그곳을 떠올렸다.


‘동네 카페.... 다시 가볼까? 그래 가자 마지막이니깐’


언젠간 또다시 가겠다는 다짐으로 몇 번이고 떠올렸지만, 용기가 나지 않은 그곳. 평범한 카페인데 그 용기 하나를 못 내다가 죽기 직전에야 다시 떠올리는 내가 한심하면서 대단해서 웃음이 났다.




*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어 지윤아! 놀러 왔어?”


“어.... 서현아? 너 지금 일하는 시간이야?”


“아니 원래 쉬는 날인데 대타로 일하고 있어. 미리 말해줄걸”


“아니야. 잘됐네. 음....”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여긴 다 맛있으니깐”


“오늘의 메뉴 있어?”


“응 오늘 메뉴는 에그 커피야”


“에그 커피? 그게 뭔데?”


“베트남 카페야. 커피에 노른자 2개가 들어가. 맛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그래 그거 한 잔 줘. 그거랑 와인 에이드도 하나 줘”


“너 혼자 두 잔 마시려고?”


당황하는 서현의 말에 살짝 웃으며 주문을 마치고 푹신한 소파에 앉았다.


“에그 커피 나왔습니다. 손님!”


장난기 가득한 서현이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안심이 됐다.


‘괜찮긴 한데....음....’


처음 마셔보는 커피는 신기하고 색달랐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에그 커피를 마시자마자 와인 에이드를 집어 들어 벌컥벌컥 들이켰다. 붉은색 액체가 목구멍 속으로 빠르게 빨려 들어간다.


“입맛에 안 맞나봐요. 지윤 씨?”


그때 본 덥수룩한 수염을 가진 아저씨가 상냥하게 말을 건넨다. 조금 전의 내 모습을 지켜본 모양이다.

그나저나 내 이름은 어떻게 아셨지?


“아.... 제가 커피를 잘 모르나 봐요”


“하하하, 그게 아니라 그냥 손님 취향이 아닌 거죠. 뭐”


호탕하게 웃는 사장님을 보며 나도 같이 소리 내며 웃었다.


“그런가요? 하하!”


“에그 커피는 핀이라는 추출기구로 커피를 내린 다음에 진한 커피에 노른자 두 개를 적절하게 섞어서 마셔요.베트남에서 즐겨 마시는 커피죠”


“아.... 노른자를 커피에 섞는 게 신기해서 먹어봤어요. 사실 날달걀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요”


“저번에 터키 카페인 튜르크 카흐베시 마셨었죠?”


“네 기억하시네요? 여기는 다양한 나라의 커피를 판매 하나 봐요”


“모든 나라가 있지는 않지만, 생소할수록 더 궁금한 법이니깐요. 저는 커피를 좋아하지만, 커피를 즐겨 먹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이 매력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여행을 다니면서 사 오곤 해요”


“커피의 매력이요?”


“커피는 나라마다 다르고, 또 지역마다도 종류가 다양하잖아요. 거기에 들어가는 원두의 빛깔과 냄새도 다르고 또 로스팅을 한 원두마다도 차이가 있어요. 볶는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풍미도 신기하고요. 커피나무에서 수확한 커피체리의 껍질을 벗겨서 원두를 얻고 로스팅해서 추출하는 그 과정이 때론 우리의 인생과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인생...이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하나의 커피를 만들기까지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잖아요. 커피나무도 건강하게 자라야 좋은 원두를 얻을 수 있고 또 그 재료를 얼마나 소중하게 다루냐에 따라 커피의 본질과 맛이 완전히 달라져요. 바리스타의 역할도 중요하고요”


“인생.... 전 이 오묘한 액체를 바라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져요.

물 밑에서 거칠게 회오리치고 있지만, 위에서 볼땐 평온한 호수처럼 잔잔하게 느껴진달까요. 하하 오바죠?”



“전혀요. 커피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요. 만드는 과정도, 그걸 음미하는 과정 조차도요. 그리고 커피를 마시는 공간에 따라서도 커피의 맛이 달라지죠”


장황한 비유에 부끄러워서 멋쩍게 웃는 나에게 사장님은 웃는 기색 없이 진지하게 답했다. 그런 담담함이 이상하게도 어떤 위로의 말보다 더 다정하게 느껴졌다.


“정말요?”


“그럼요. 그래서 카페마다 저마다의 특색이 있는 거 아닐까요? 제가 젊었을 때 바리스타의 꿈을 가지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커피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했거든요. 그때 이 카페를 차려야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정말 멋지네요. 저는 달리 꿈이 없거든요”


마지막 말은 괜히 말했나 싶은 마음에 흔들리는 동공을 숨기느라 애쓴다.


“꿈이 없는 시점도 인생을 사는 과정에 지나지 않아요. 꿈 없이 사는 사람도 많은걸요. 소소한 행복이 더 중요할 때도 있으니깐요. 꿈을 가지고 싶은 사람은 가지려고 노력하는 거고 아닌 사람은 그저 그런대로 묵묵히 살아가는 거죠. 없으면 뭐 어때요? 찾고 싶으면 시간이 해결해줄 거고, 그것도 아니면 부담 없이 커피 한잔 마시면서 하루를 보내는 거죠”


“그런가요?”


나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작게 대답했다. 활기 없는 내 표정을 보고

사장님은 턱수염을 매만지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낸다.


“요즘 젊은이들이 꿈이 없네, 열정이 사라졌네 하는데 그것도 다 본인의 기준으로 남을 평가하는 거죠. 전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사람은 저마다 각자가 쌓아온 세월이 있고 앞으로의 남은 시간이 있잖아요. 만들어온 발자국의 흔적이 저마다 다른데 누가 평가하는 것 자체가 남의 발자국에 자신의 발을 맞대고 ‘어 나랑 달라. 넌 왜 그래?’하고 말하는 거죠”


'그런가요...'


나는 사장님의 말을 들으며 조용히 커피 잔을 뒤적거렸다.


“제가 좀 오지랖이 넓죠? 카페에 있다 보면 손님들이 저를 바리스타가 아닌 일종의 NPC로 생각하더라고요. 재밌죠? 그래서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돼요. 특히 대학생들이 카페를 자주 오니깐요. 지윤 씨처럼 꿈이나 취업으로 고민하는 학생들도 많죠”


“NPC요? 사장님 게임 좋아하시나 봐요? 재밌는 비유네요”


“닌텐도 유행했을 때 동물의 숲 한창 재밌게 했죠! 거기 나오는 NPC처럼 동물 숲 친구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사람인 거죠. 전 커피를 멋지게 만드는 바리스타 말고도 카페에 오는 손님들을 기분 좋게 맞이해주는 인자한 동네 주민 같은 이웃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카페 이름이 '동네 카페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에게는 인자한 미소 뒤에 커피를 향한 열의가 숨어있다. 왜 서현이가 그렇게 오래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는지, 힘들다면서 그만둘 수가 없다고 했는지 이해가 됐다. 의도하지 않아도 얼핏 느껴지는 열정의 빛은 숨길 수 없는 것이다. 현실에 메마르지 않고 촉촉이 스며든 그를 보면서 어쩌면 이때부터 나는 변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멋지네요. 그리고.... 이런저런 고민이 있다고 해도 결국은 남들도 똑같이 하는 이야기인 거죠”


“고민의 무게가 가볍다는 게 아니라 모두가 같은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말이죠. 혼자만 오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같은 언덕을 오르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위로.... 오늘 제 말동무해 주셔서 감사해요”


“에이 뭘요. 또 필요하면 불러주세요”


턱수염을 손끝으로 쓰다듬으며 카운터로 돌아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다 마신 커피잔 바닥에 비친 은은한 미소를 보았다. 이토록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웃어본 적이 얼마 만인지. 아마 몇 달 만인 것 같다. 중 고등학생 때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가며 학창시절을 보냈고, 남들 다 치른다는 수능도 봤고, 그래서 대학교도 들어왔다. 신입생 때는 등록금이 아까워 아등바등 학교를 다녔다. 수업도 열심히 듣고 학과 생활과 각종 공모전 활동을 하면서 바쁘고 알차게 지냈다고 생각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느껴지는 반복의 굴레에 갇혀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아니 슬럼프라고 애써 명명한 우울증에 일부들을 지나왔다.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을 해왔다고 자부했던 시간이 어느새 ‘스펙’이라는 이름으로 저울질당했고, 나는 취업에 부족한 인간이 되어있었다.


 열의는 빠르게 식어갔고 무기력에 사로잡혔다. 모든 의지가 소멸하고, 겹겹이 쌓인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어둠에 깔려 나를 잃어버렸었다. 괜찮다고, 인생이 다 그런 거라고 은은하게 전하는 커피의 물결에, 죽고 싶을 정도로 다정한 위로를 받았다. 우주를 떠도는 이름 모를 작은 별처럼 그렇게 은은하게 살아가는 것도 나름 좋을 거라는 생각이 스친다. 굳이 목표를 만들어서 바쁘게 사는 것만이 의미 있는 삶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면서 삶을 시시하게 생각하는 것도 좋지는 않을 것이다. 이젠 나도 내 인생에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는 휴식을 줄 것이다. 오랜만에 먹은 음식이 별로일 땐 실컷 불평하며 다음엔 더 맛있는 걸 먹으면 되고, 영화가 재미없을 땐 모니터를 끄고 다른 할 일을 찾으면 되고, 삶이 지루할 땐 좋아하는 카페를 들러 차 한 잔을 즐기면 된다. 그렇게 극성스러운 우울을 견뎌 나가면 된다.



단편소설 <수림: 愁 霖>  

00. 에필로그 

01. 자취방에서 

02. 동네 카페 

04.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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