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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용 Aug 09. 2021

취준생에게 전하고 싶었던 자존감 향상법

1. N잡의 시작은 취준생 대상 강의

첫 N잡이 시작됐다. 2달전 아내의 추천으로 신청한 강의였다. 주제는 내 직무 및 산업 소개와 취업준비 방법이었다. 과거 자기소개서나 면접 관련 첨삭 경험이 있어 자신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을 통해 1시간 30분동안 약 20명에게 강의를 진행했다.


취준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


약 한  준비 기간있었다. 준비 기간 동안 나는 내가 어떻게 취업을 준비했는지 돌아봤다. 20명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결정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에서 필요한 기술적인 것도 설명하고자 했다. 취업준비생에게 나만의 이야기면서 힘이 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도 전하고 싶은 욕심도 들었다. 2번의 재취업, 1년 6개월 공백기들을 되짚어봤다. 그리고 400개가 넘는 자기소개서 파일, 인적성 정보를 스크랩한 링크 주소들도 한 번씩 열어봤다. 그러다 숱한 탈락과 기약 없는 취업 준비를 반복하며 그 시절의 낮아진 자존감이 생각났다.


나만의 인터넷 카페에서 쌓아 올린 자존감


강의의 핵심 메시지로 취업준비생이던 시절 내가 자존감을 높였던 방법을 전달하기로 했다. 그것은 나 혼자 가입하고 활동하면서 관리한 인터넷 카페였다. 취업준비생이던 시절 나는 나만의 인터넷 카페에서 매일 활동했다. 가고 싶은 기업의 자기소개서 지원동기를 작성하고, 부족한 점을 댓글을 달았다. 그리고 기업 동향, 산업 정보 등을 스크랩 게시물로 등록하고 느낀점을 댓글란에 작성했다. 이렇게 매일 쌓여가는 게시물들을 통해 하나씩 잘 해내고 있다며 나를 격려했다. 그러면서 취업을 위해 옳은 방향으로 전진 있다는 것을 계속 나에게 암시했다. 그리고 해낸 것들을 돌이켜보고 성취감과 자존감을 조금씩 높여갔다.

 

박지성도 패스 하나로 자존감을 높였다


취업준비생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자존감이 낮아진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불안감으로 인해 현실을 도피하고, 일탈하며, 방황을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미래에 불안감은 더 커져 겉잡을 수 없어진다. 그래서 자존감을 높이고 다시 취업준비를 계속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자존감을 높이는 것은 본인이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자존감은 자신 스스로의 가치와 능력에 대해 전반적인 평가와 태도다. 자신이 자신을 바라보는 태도와 시각이 바꾸기 시작하면 취업 성취할 힘이 된다.

몇 주전 최근 대화의 희열 프로그램에 나온 해외 축구의 아버지 박지성 전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2002 월드컵 직후 박지성은 네덜란드에 진출했다. 부상과 적응의 어려움으로 그는 첫 시즌에 부진하며, 생애 처음으로 축구가 무서웠다 말한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자존감 높이는 방법을 택했다. 동료에게 전달하는 쉬운 패스 하나도 잘했다고 스스로를 격려했다. 그렇게 2003년 박지성 선수는 팀을 이탈하지 않고, 다음 시준 준비를 잘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


자존감 높이는 방법을 메시지로 나의 강의는 순조롭게 마쳤다. 자존감을 높인 방법으로 인터넷 카페를 만든 이야기도 소개했다. 그리고 스스로를 다독거리면서 잘 해내고 있다 말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어려운 순간이지만 끝까지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고 이겨내길 바라며 간절히 그들을 응원했다.

1시간 30분 짧은 시간이었지만 끝까지 들어준 분들에게도 지금도 감사하다. 그리고 좋은 후기들에 또 한번 감사하다. 그리고 취업준비생일 때의 나처럼 나도 나에게 잘 해냈다고 격려하고 칭찬했다. 좋은 후기와 나를 향한 격려는 앞으로 N잡에서 벌어질 어떠한 어려움에서도 하나씩 해쳐나갈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


강의 후 후기 사진(출처 : 캐치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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