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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X Writing Lab Dec 05. 2020

쉬운 언어 가이드라인 4

간결하기

미국 연방 정부에서 배포한 쉬운 언어 가이드라인이다. 콘텐츠 제작자, UX 라이터가 쉬운, 독자 중심의 글을 쓰는 교과서같은 내용인지라 차례대로 번역해서 올린다. 



미국 연방 쉬운 언어 가이드라인(Federal Plain Language Guidelines)


1. 독자를 위한 글쓰기

2. 정보 구조화하기

3. 사려깊게 단어 선택하기


4. 간결하기(현재글)

- 문장을 짧게 쓰자

- 주어, 동사, 목적어를 가깝게 붙이자

- 긍정의 언어를 쓰자

- 단락을 짧게 쓰자

- 짧은 섹션을 만들자


5. 대화하듯 쓰기

6. 읽기에 적합하게 디자인하기

7. 웹 표준 따르기

8. 가설 테스트하기





간결하기



말이 많고 빽빽한 글은 공공 기관 글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이다. 길고 복잡한 문장보다 사용자에게 혼동을 주는 것은 없다. 이 글에 들어간 모든 단어가 다 필요한지 생각해보자. 


대명사, 능동태, 기본 동사는 과도한 단어를 줄여준다. "HUD and FAA issued a joint report" 에서 "joint"는 없어도 된다. "this information is really critical" 에서 "really"는 필요없다. 


불필요한 단어는 사용자의 시간을 허비시킨다. 좋은 글은 대화같다. 사용자가 알 필요 없는 정보는 쓰지 말자. 분야 전문가들에게 이 일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의 관점에서 정보를 검토할  다른 사람을 두는 게 좋다. 



전치사를 확인하자


출처. Federal language guidelines




중복어를 제거하자 

출처. Federal language guidelines


X 와 Y 가 프로젝트를 한다는 말이면 충분하다. "joint", "together" 는 없어도 된다. 





과도한 수식어를 잘라내자 


정말, 절대로, 진실로, 완전히, 진짜, 매우, 아주 등등. 필요없을 뿐 아니라 의미도 없다. 


출처. Federal language guidelines




이중 삼중 반복을 피하자 


출처. Federal language guidelines




예시


위의 기법을 활용해서 의미의 훼손없이 33개 단어를 14개로 줄였다. 


출처. Federal language guidelines



과도한 단어만 줄여도 글의 양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다. 쓰고 있는 모든 단어가 의미를 가지도록 도전해보자. 명확할 뿐만 아니라 간결한 글을 쓸 수 있다. 





1. 문장을 짧게 쓰자


한 문장에 한 가지 생각만 담자. 길고 복잡한 문장은 당신 또한 무엇을 얘기해야 할 지 모른다는 증거이다. 짧은 문장이 복잡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좋다: 정보를 처리 가능한 작은 사이즈로 나누자. 


 다양한 구문과 예외로 가득한 문장을 읽다 보면 언어의 숲에서 핵심을 놓치고 만다. 


출처. Federal language guidelines




복잡함은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큰 적이다. 복잡한 영역을 관리 가능한 언어로 번역하려면 특별히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아래에서 "~라면" 절을 다른 문장으로 분리했다. 첫 문장을 "가정"으로 바꾸고, 두 번째 문장에서는 "이 경우"라고 시작함으로써 두 문장의 관계를 보존했다. 


출처. Federal language guidelines





2.주어, 동사, 목적어를 가깝게 붙이자


자연스러운 영어의 순서는 주어-동사-목적어이다. 글쓰는 법의 첫 걸음이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수식어, 절, 구문을 추가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 된다. 


길고 난해한 문장: 

이사회 멤버가 은퇴한다면 회사는 이사회의 재량에 따라 이사회 의장이 이 옵션을 실행하기 최소 30일 전 모든 멤버에게 통지한 후 그 멤버가 가진 회사의 지분을 살 수 있고, 퇴직자는 반드시 팔아야 한다. 


핵심만 추려보면: 

 회사는 퇴직자의 지분을 사들일 수 있다. 



다른 모든 문장은 기본을 수식한다. 다른 문장으로 분리하거나 최소한 문장의 끝에 배치해야 한다. 많은 규정에 "만약-그러면" 조건이 들어간다. 대개 "만약"은 그 조건에서 누가 해당되는지를 밝힌다. 문장을 "만약"으로 시작하고 "그러면"에서 조건을 열거한다. 그 조건이 복잡하면, 특히 "만약"이 여럿이라면 모든 "만약"을 다른 문장으로 분리하자. 또는 만약-그러면 도표를 만드는 것도 고려하자. 


이 복잡한 규정을 살펴보자: 

만약 당신이 지원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지정한 달 다음의 두 번째 달 15일 또는 그 전, 아니면 지원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한다면 당신이 지정한 달 다음의 두 번째 달 25일에 우리가 완전한 형태의 지원서를 받아야 합니다. 



아직도 복잡하기는 하지만 도표를 그려 훨씬 개선되었다: 

출처. Federal language guidelines




3. 긍정의 언어를 쓰자


우리는 긍정적으로 말하고 생각하는 것에 익숙해 있다. 부정의 글은 독자들에게 걸림돌을 놓는 셈이라 이해가 어려워진다. 친구를 공항에서 만나면서 "5시까지 도착하지 못하면 너를 픽업할 수 없어," 라고 하는가 "픽업을 원하면 5시까지 와"라고 하는가. 




이중 부정을 피하자 


이중 부정은 상대를 상쇄한다. 부정적으로 들리지만 실제로는 긍정이다. Rudolph Flesch(1979)의 말에 의하면 "노에서 예스로 의식의 스위치를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출처. Federal language guidelines



그렇지 않으면, 하지 못한다면, 제외하고, 그 외에, 불법적인, 허락없이, ~에도 불구하고, 무효의, 종료되다, 불충분한 등과 같은 평상어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안~', '못~'에 뒤에 이 단어들이 나오면 같은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다른 긍정의 단어를 찾아보자. 


출처. Federal language guidelines



예외의 예외를 피하자


예외 안에 또 예외가 들어가는 것은 이중 부정의 다른 형태이다. 


출처. Federal language guidelines




4. 단락을 짧게 쓰자


단락을 짧게 쓰고, 한 단락당 한 주제만 다루자. 짧은 단락이 읽기도 이해하기도 쉽다. 


라이팅 전문가들은 한 단락당 3~4 문장, 150 단어 이하로 쓸 것을 추천한다. 절대 250 단어를 넘어가면 안된다. 흥미를 더하기 위해 단락의 길이를 다양하게 하자. 문장의 길이처럼 단락의 길이가 동일하면 글이 무미건조하다. 


한 문장짜리 단락도 문제없다. 


짧은 단락은 글쓰기도 좋지만 흰 여백을 만들어 준다. 글이 즐겁게 다가오고 읽기도 편하다. 


짧은 단락으로 글을 쪼개는 것과 함께 각 단락마다 제목을 다는 것도 고려하자. 



예시. 

출처. Federal language guidelines




단락당 한 주제만 다루자 


한 단락이나 섹션당 주제를 하나로 제한하여 독자들이 쉽게 정보를 이해할 수 있게 하자. 단락의 첫 문장은 단락의 모든 내용을 요약한 주제문으로 시작하자.  


주제마다 단락을 분리해야 정보를 쉽게 소화시킬 수 있다. 

출처. Federal language guidelines



5. 짧은 섹션을 만들자


짧은 섹션은 글을 나눠주기 때문에 이해가 더 쉬워 보인다. 여백없이 뺵뺵한 섹션은 시각적으로 호소력 없을 뿐만 아니라 글이 어렵다는 인상을 준다. 짧은 섹션은 저자의 생각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짧은 섹션은 유용한 제목을 달 기회를 준다. 이 제목으로 독자는 그 페이지를 훑어볼 수 있게 된다. 긴 섹션은 제목으로 의미있게 요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다양한 생각들을 짧은 섹션으로 분리해 두면 독자들은 제목을 훑어 보며 그 섹션에 대한 선명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출처. Federal language guidelines







미국 연방 쉬운 언어 가이드라인(Federal Plain Language Guidelines)


1. 독자를 위한 글쓰기

2. 정보 구조화하기

3. 사려깊게 단어 선택하기


4. 간결하기(현재글)

- 문장을 짧게 쓰자

- 주어, 동사, 목적어를 가깝게 붙이자

- 긍정의 언어를 쓰자

- 단락을 짧게 쓰자

- 짧은 섹션을 만들자


5. 대화하듯 쓰기

6. 읽기에 적합하게 디자인하기

7. 웹 표준 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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